[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아이폰에 대한 애플의 의존도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의 전체 영업이익 중 한 가지 제품(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며 "이는 아이폰이 처음 선보여진 2007년 이래 최고"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스마트워치와 애플뮤직 등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전기자동차와 TV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지만, 아이폰의 이익률은 따라올 수 없다는 것.
블룸버그는 "아이패드의 판매가 계쏙 저조해지고, 애플워치는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 이른 틈새 제품"이라며 "아이폰은 가장 돈을 잘 벌어주는 제품으로서 위치를 잃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친 아이폰 의존도 때문에 애플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아이폰의 성장성에 대한 염려가 반영돼 지난 수 개월 동안 14%가 떨어졌다. 이는 애플이 지난 7월21일 회사 회계년도 3분기 실적보고 때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이날 오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 애플 주가는 110.37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대비 1.7% 하락한 수치다.
애플은 중국 판매량에 하락에 대한 우려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중국 판매실적 중간상황을 언론에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왔다. 이는 새 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증시침체의 어두운 기운을 불식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경제부진과 이로인한 차이나 쇼크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일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6s'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중국판매가 늘지 않을 경우 영업이익과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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