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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바다 탈출하라" 조선업 긴급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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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뿐 아니라 현대重도 해양·플랜트사업부 1월 통합
업계 "잠시 숨고르는 시기, 설계능력 키우는데 주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5개월 만에 해양플랜트와 선박부문을 다시 합친 것은 해양플랜트 시장 축소와 부실로 인한 수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배경이 됐다. 사업 고유의 역량을 강화하기 보다는 재정비를 위해 숨을 고를 시기로 판단한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효율적인 조직을 택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에 앞서 현대중공업도 조직개편을 통해 해양플랜트 조직을 축소하는 등 국내 조선사 해양플랜트 조직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2013년 해양플랜트 발주가 무더기로 쏟아지던 때만 해도 주력 조직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부실로 인한 적자가 현실화되면서 2년 만에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적자의 바다 탈출하라" 조선업 긴급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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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실로 3조원 가량의 적자를 내면서 지난 1월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를 통합했다. 별도로 운영하는 것보다 하나로 합치는게 시너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 감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임원 감축과 함께 조직개편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영업 및 설계 등을 담당하는 해양생산사업부와 상선, 시추선을 제작하는 조선시추선사업부로 조직이 나뉜다.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나돌고 있지만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조직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해양플랜트 발주 급감으로 시장이 죽어있는데다 기존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사업 역시 부실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는 최근 1년 사이 해양플랜트 부실로 8조원이 웃도는 손실을 입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적자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대부분 2011~2013년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부실에 따른 것이다. 당시만 해도 해양플랜트는 상선 등 선박 발주가 줄어든 부분을 메꿔주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2년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남은 상황도 녹록치 않다. 82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이 남아 있는데다 공기 지연 등의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잘게 나누는 것이 고유역량을 키우는데는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꾸는게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계속 안고가야 하는 사업이라고 보는 것이다. 부실의 원인이 된 설계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조직을 축소한 대우조선해양 역시 설계 자회사인 디섹(DSEC)의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당분간 조직이 축소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해외 설계 전문가 영입 등으로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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