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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기피제, 제품별 안전성ㆍ효과 등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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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 소비자가 유효성분의 종류ㆍ함량ㆍ안전성 등을 고려해 제품 선택해야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여름철 야외 레저 활동 등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기의 접근을 막아주는 ‘모기기피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에 사용된 유효성분에 따라 안전성 및 효과지속 시간 등이 달라 구매 시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기피제의 허가현황, 유효성분의 안전성 및 효능ㆍ효과, 국내ㆍ외 규제현황 및 표시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18개 제품이 허가돼 있으며 대부분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106개 제품), 정향유(57개 제품), 이카리딘(27개 제품), 시트로넬라오일(10개 제품) 등을 유효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에 사용된 유효성분에 따라 효과지속 시간, 안전성, 장단점 등이 상이해 구매 전 소비자들의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칠톨루아미드(DEET)는 신경계통 부작용 등 안전성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함량ㆍ빈도ㆍ연령 등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이카리딘, 시트로넬라 오일, 정향유 등 디에칠톨루아미드 이외의 모기기피 유효성분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규제가 상이하다. 특히 천연성분인 시트로넬라 오일은 한국ㆍ미국에서 허용하고 있으나, 유럽연합(EU)ㆍ캐나다 등은 오일에 함유돼 있는 메틸유게놀(methyl-eugenol) 성분의 발암가능성 문제로 사용을 금지하거나 검토 중에 있고 정향유는 우리나라만 모기기피 유효성분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를 제외한 미국ㆍ캐나다ㆍ유럽연합 등에서는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유효성분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디에칠톨루아미드 이외 성분도 영유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16년부터 소비자가 제품을 통해 모기기피 효과지속 시간 및 기피해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림도안의 삽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중인 모기기피제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필수기재사항 이외의 업체 자발적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이 유효성분 함량을 기재하지 않았고, 효과지속 시간은 4개 제품만 표시하고 있었다. 또한 디에칠톨루아미드 이외 유효성분을 사용한 제품 중 연령제한 표시가 기재된 제품은 수입산 1개 제품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모기기피제 유효성분의 종류ㆍ함량ㆍ안전성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고,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모기기피제 유효성분 함량표시 의무화, 디에칠톨루아미드 이외 성분에 대한 영유아 사용 제한 등의 제도개선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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