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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시대' 개막…산적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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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개편 TFT, 이르면 이번 주 구성
순환출자고리 80% 해소·롯데호텔 상장·反 롯데 정서 진화 등


'신동빈 롯데 시대' 개막…산적한 과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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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한ㆍ일 원톱 체제를 굳히며 20여일간 진행된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신동빈 식 롯데그룹 개혁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지난 11일 신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직접 밝힌 호텔롯데 상장과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고리 연내 80% 해소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황제경영, 밀실경영'과는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담긴만큼 롯데그룹도 발빠르게 행동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빠르면 주중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신동빈 식 개혁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TF팀은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그룹 운영실장(사장)이 팀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와 함께 10여명의 롯데정책본부 소속 임직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 순환출자고리가 416개로 한국 10대 그룹 중 가장 복잡하지만 대부분이 주력회사인 롯데쇼핑과 5개 계열사(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ㆍ롯데정보통신ㆍ롯데건설ㆍ한국후지필름)의 지분관계인만큼 이것만 정리해도 순환출자고리 90% 이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80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중 식품, 음료, 유통업 등 업무 영역이 겹치는 곳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개선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롯데 지주사격인 롯데호텔 상장 채비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호텔 상장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후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호텔 정관상 이사회 결의는 출석이사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면 통과된다. 이사명단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반(反) 신동빈 라인이 포진해있긴 하지만 전체 등기이사 인원이 10명이기 때문에 이들이 반대하더라도 상장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도 롯데호텔 상장을 통해 가능하다. 현행법상 상장을 위해서는 보통주식의 25% 이상이 분산돼야 한다. 롯데호텔 지분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공모절차를 거쳐 2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 이를 순환출자해소를 위해 쓸수 있다. 일본 롯데 지분율도 자연스레 낮아진다. 다만 호텔롯데 상장 후 지주사 전환은 금융계열사 처리 문제와 막대한 자금 등의 문제로 장기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일 롯데 간 시너지를 꾀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자리에서 "한국과 일본 롯데제과의 매출을 합치면 세계에서 7~8위 정도의 제과회사가 된다"며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경영권 다툼으로 틀어진 골육상쟁을 봉합하고, 팽배해진 반(反) 롯데 정서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신 전 부회장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기 과정을 문제 삼아 소송에 나설 경우 지리한 법적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롯데그룹 개혁작업 전반에 걸림돌이 된다. 정부시책에 발맞춘 청년고용 등도 신동빈 회장이 풀어야 할 산적한 과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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