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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인데…여름 '단골 걱정' 전력고갈현상 사라졌다
발전 설비용량은 10년새 50% ↑
경기 침체로 산업수요 확 줄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여름 전력수요가 어느새 정점을 찍고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전력 당국의 경고등은 한 차례도 울리지 않았다. 전력공급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용 수요 급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무턱대고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는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전력사용량은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전력 수요를 분석한 결과 평상일 대비 약 900만㎾의 전력수요가 줄었는데, 이 가운데 90%가 산업용이었다. 하계 집중휴가기간을 맞아 대부분 기업들이 휴가에 들어가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휴가가 끝나고 일상에 복귀하던 시점이던 지난 7일 올여름 들어 하루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오후 3시에 기록한 7691만㎾가 현재까지 최대수요였다. 그럼에도 당시 전력예비율은 16.5%로 전력수급 '정상' 상황이었다. 주말인 8, 9일에 다시 전력수요가 6000만㎾대로 낮아졌다 10일 7650㎾로 올랐지만 당분간 전력수요는 급등 없이 소폭의 오르내림이 전망된다.

연일 이어지던 폭염도 한풀 꺾이면서 냉방용 전력사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보름 넘게 이어졌던 폭염특보가 10일 모두 해제됐고 비소식도 들려온다. 임시공휴일인 14일부터 3일간 연휴도 있어 전력수급에 여유를 더하고 있다.


올해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것은 수요 증가가 주춤한 사이 공급이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연간 전력소비량은 2004년 3121억㎾h에서 지난해 4775억㎾h로 52.9% 증가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6% 증가한 반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는 1.6% 증가에 그쳤다. 소비 총량이 줄고 있는 추세다.


가장 큰 이유는 산업용 수요 감소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용 전력소비량 연평균 증가율은 5.1%에 달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0.8%에 머물렀다. 지난해 증가율인 3.5%에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블랙아웃으로 순환 정전을 해야 했던 2011년과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 공장을 멈췄던 2012년과는 천양지차다. 반면 지난해 감소 추세를 보였던 교육용과 주택용, 일반용은 올해 증가로 전환했으며, 농사용 증가율이 4.4%에서 9.1%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발전설비용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총 설비용량은 9682만㎾로 작년 8월 9016만㎾보다 7.3%나 성장했다. 6225만㎾를 기록한 2005년 이후 10년 동안 49.8%나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산업용 전기 수요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전력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예비전력분은 향후 수요를 선확보하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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