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닥시장과 코스피시장의 차별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2분기 실적 확인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750선 탈환에 성공한데 비해 코스피는 수출대형주의 부진이 이어지며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교보증권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감 속에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향후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의 흐름이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은 연초 이후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던 기존 시장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부담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시도는 이어졌지만 IT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부진은 이어졌다"며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주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은 제한적인만큼 유동성이 집중되는 중소형주의 순환적 상승시도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현 시점에서는 그동안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했던 기존 시장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좀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금액이 4000억원을 넘었고 이달들어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는 거래대금 감소영향으로 판단되며 거래대금 회복이 없으면 국내증시의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8월말로 갈수록 공매도 비율이 평균값에 수렴한다고 가정하면 거래대금 증가 기여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증시 전체 투자심리 회복 변화가 제한적이라면 올해 거래대금 증가 기여도가 높았던 제약 및 바이오, 화장품, 화학,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이후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개선이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면 낙폭과대 경기민감주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수세 전환시에는 낙폭과대 경기민감주를 공략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실적 하향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경기소비재 업종, 목표주가 상향경향이 나타났던 자동차업종과 호텔 및 레저업종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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