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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이어 MS도 유급 육아휴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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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구글·야후 등 기술기업 선도…인색한 美 유급휴가 제도 바뀔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넷플릭스에 이어 마이크로스프트(MS)도 직원들에 대한 유급 육아휴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MS는 오는 11월부터 유급 육아휴직을 종전 8주에서 12주로 늘리겠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현재 부모가 될 예정인 여성에게 8주의 유급 출산휴가와 12주의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있다. 종전까지는 12주의 육아휴직중 8주만 유급이고 4주는 무급이었는데 유급휴가를 12주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MS 여성직원이 유급으로 쓸 수 있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기간은 최장 20주로 늘어난다. 남성 직원 역시 최대 12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다.


MS는 또 출산휴가를 한 번에 쓸 지, 둘로 나눠 쓸 지를 결정 수 있게 했으며 출산휴가를 마친 후에도 파트타임 등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MS의 발표는 넷플릭스가 내놓은 파격적인 육아휴직 제도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모든 직원에게 1년간 유급 출산·육아휴직을 주겠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의 이같은 정책 변화는 인색하기로 소문난 미국 기업들의 출산휴가 제도를 고려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민간기업들 중 유급 출산·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체의 12%밖에 안 된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국 중 유급 출산휴가가 없는 나라는 미국과 파푸아뉴기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미국은 1993년 제정된 가족의료휴가법(FMLA)에서 12주 무급 출산휴가만 인정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인정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넷플릭스, MS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유급휴가를 늘리는 분위기다.


페이스북의 경우 총 16주간 유급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4000달러의 출산 축하금(baby cash)도 받는다. 구글은 18주간 유급휴가를 허락하고 있다. 야후는 16주를 유급으로 쓸 수 있으며 이는 출산 뿐 아니라 입양, 대리모, 양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관계에 적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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