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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 2100선 아래서 등락···변동성 위험 피해 투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국내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변동성 위험을 피하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8월 코스피 지수가 2000~2130선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000~2120, KB투자증권은 1970~2100 범위에서 코스피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1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가 맞물리며 2000선까지 내몰렸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변동성을 자극하며 시장 불안감은 이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 선행경기 사이클 하락, 유럽 경기악화, 중국 실물경기 미약 등이 8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 기업들의 매출액 전망치가 낮아지거나 정체되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고, 국내 조선업 같은 전방산업 적자로 인해 실적 턴어라우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상승잠재력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급주체들의 매매동향을 살펴도 박스권을 뚫고 나갈 동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자금은 하단 매수·상단 매도로 박스권 장세를 이끌 전망이며, 올 상반기 8조15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북미계 투자자는 미국의 긴축 시작으로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원자재 가격, 금리 변동성 확대도 여전히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중국 증시 동향도 부담요인이다. 이 센터장은 “1월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중국 증시가 상승한 달에는 순매수, 하락한 달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중국 증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는 가운데 박스권 등락이 예상돼 긍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에서 신속하게 이탈하기는 어려운 만큼 변동성 위험을 피하는 전략을 권했다. 고밸류에이션 주식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하고, 성장 없이 가격메리트만 높은 에너지·소재·산업재 등 업종은 이익 지속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 KT&G, CJ E&M, LG생활건강, 유한양행, 신세계I&C, SK C&C 등 업종 내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 영역에 속한 기업 가운데 환율·금리 변화에 민감도가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진 기존 주도주 및 중소형주보다 대형가치주 위주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형주와 기초주간 수익률 격차가 작년 11월 초 수준까지 확대됨에 따른 스타일 순환 가능성, 최근 환율 경쟁력 회복 등 대형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질, 주주친화 정책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신세계, 롯데케미칼, LG화학, LS, 현대산업, 두산,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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