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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치료제 외산 독주 깨지나…이수앱지스 점유율 45%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희귀질환 치료제의 외산 독점구조가 깨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이수앱지스와 녹십자 등이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매출은 17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5% 수준에 이른다. 이수앱지스는 고셔병 치료제와 파브리병 치료제 등 2종의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산화에 성공한 녹십자의 경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이 약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애브서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애브서틴 매출은 30억원 규모로 올해 매출은 약 20% 이상 신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첫 출시된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도 올해 상반기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국산 파브리병 치료제 매출은 26억원 규모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2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셔병과 파브리병 치료제는 오랜 기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 시장규모는 고셔병 치료제의 경우 약 70억원, 파브리병 치료제는 약 130억원 규모다. 세계 시장규모는 고셔와 파브리병 각각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규모에 이른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의 고성민 대표는 "국산 고셔병 치료제와 파브리병 치료제의 수요증가는 외산 대비 동등한 효능에 20%가량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진출은 대규모 수출이 가능한 정부입찰에 주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해외 정부들의 치료제 생산공장 실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앱지스의 희귀질환 치료제는 최근 이란과 에콰도르 품목허가를 획득해 연내 초도 수출이 기대된다. 중동과 남미를 해외진출 거점으로 마련하기 위해 14개국 품목허가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회사는 유럽지역의 경우에는 터키를 교두보로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 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유진투자증권은 이수앱지스 목표가를 1만5000원에 제시하면서 국산 희귀질환치료제 해외수출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브서틴의 올해 매출은 37억원, 파바갈은 2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외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2020년 애브서틴 매출은 200억원을 넘어서고 파바갈 매출은 12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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