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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국채 석달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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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5월 25억달러(약 2조8790억원)의 미국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채에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미국 재무부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에 따르면 5월말 한국의 미국채 10년물 보유액은 7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보유량 718억달러에서 3.4%가 늘어난 규모다. 국채 보유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는 석달연속 순매수세다. 한국의 미국채 10년물 보유액은 올해 2월 63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3월 672억달러, 4월 718억달러로 완만하게 증가해왔다.

미국의 긴축 정책을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미국채 매각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채에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가 전망되는 동시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증시 폭락이나 그리스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올리면 강달러로 국채가 안겨다주는 이자의 환차익이 커질 수 있어 미 국채 인기는 더 높아지고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채보유 추이에는 중앙은행외에도 헤지펀드와 기업실수요 등이 영향을 주는데 앞으론 미국 국채 보유량에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국채는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채의 1.01%(5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 순위는 22위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월부터 일본을 제치고 다시 미국채 보유 최다국가 자리를 탈환했다. 5월 기준 중국의 국채보유량은 1조2703만달러다. 일본은 1조2149억달러를 기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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