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3.20포인트(0.19%) 상승한 1만7548.6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64포인트(0.26%) 오른 4922.4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4.63포인트(0.23%) 상승한 2051.31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개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앞서 마감한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및 유럽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그리스 부채 관련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주요 지수 상승에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개장 초반 다우지수는 249포인트나 올랐다. 다른 주요지수들도 1%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확산되면서 주요지수들은 오후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사르한 캐피털의 아담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오늘) 더 강세로 가지 못하고 약해졌다는 것이 눈여겨볼 대목”이라면서 “아직 시장에 강세장을 위한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률은 3.8%를 유지했다.
IMF는 '2015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4월 보고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췄다고 발표했다.
IMF는 "미국 등 북아메리카의 1분기 실적 저조가 성장률 조정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3.1%에서 2.5%로 0.6%포인트 내려 잡았다.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8%로 0.2%포인트 낮췄고,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8%를 이어갔다.
IMF는 "미국의 경우 1분기 실적 저조로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됐으나, 소비·투자 증가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유로 지역은 내수 회복과 물가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의 경제활동은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증시는 중국 정부의 강한 부양책 등에 힘입어 최근 6년래 최고치인 5.8%나 올랐다. 유럽증시는 중국 증시 붕괴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데다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40% 오른 6581.6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2% 오른 1만996.4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5% 오른 4757.22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 Stoxx 600지수도 2.19% 오른 381.06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27일까지 집계된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수는 233만4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225만건을 웃돌았다.
이날 개별 종목 중 바이오기술주가 평균 1.5%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및 잡화 판매체인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4.24% 올랐다.
화장품업체 코티는 프록터 앤 갬블(P&G)의 화장관련 용품 브랜드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4,7%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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