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장중 하락세에서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3.33포인트(0.53%) 오른 1만7776.9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2포인트( 0.11%) 상승한 4997.4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58포인트(0.61%) 오른 2081.3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들은 개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해 10월 20일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그리스 부채 재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주요지수들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오후들어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100포인트 가깝게 올랐다. S&P500지수도 반등에 나서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로크웰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두가지 (상승) 요인이 작용했다. 하나는 S&P500지수가 2045선에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난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연방준비제도에 올해안에 금리를 올려선 안된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가 소집됐다. 그러나 앞서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그리스는 새로운 채무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아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는 진통이 예상된다. 그리스는 8일 구제금융 재협상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MF는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Fed가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임금 전망 등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경고헸다.
니겔 초크 IMF 미국담당관은 "현재 상황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수는 실제로는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Fed가 중기적 목표로 제시한 2%에 상당히 못 미치고 있고 임금 인상 수준도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Fed가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더 많은 임금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기다려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과거 다른 나라에서도 통화정책 '유턴(U-turn)' 사례가 있었다면서 Fed의 신중한 금리 인상 결정을 재차 촉구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안 으로 첫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4월보다 2.9% 증가한 418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27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적었다.
5월 수출은 전월 대비 0.8% 감소한 1885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업용 항공기와 산업장비 수출 둔화가 두드러졌다. 5월 수입은 전월 대비 0.1% 감소한 2304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내 원유 생산이 늘면서 에너지 수입 규모는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관련 수입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입액은 8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제이 브라이슨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둔화와 관련해 해외시장 성장이 약해졌고 강달러 영향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내 수요는 강해 무역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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