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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지지부진 5조규모 USKR 재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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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8년째 지지부진한 '화성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으로 이름을 바꿔 재추진된다. 이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46㎡ 부지에 총 5조1000억원을 투입해 국제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2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송산건설단에서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공기관 간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중단됐던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8년만에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협약 내용은 ▲부지공급과 공공기관의 사업 참여를 위한 협의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인ㆍ허가 업무에 대한 협력 ▲기업유치 공동 마케팅 및 정보교환 협조 등이다.


3개 기관은 또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지공급 조건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법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 내용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꾸리기로 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USKR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롯데자산개발,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 USKR 컨소시엄 간 업무협약이 체결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토지공급 가격을 두고 수자원공사와 컨소시엄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대선공약으로 발표하고,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 갑) 의원이 발의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안'이 지난 4월30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 재개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번에 개정된 산입법은 사업자 선정을 입찰이 아닌 공모방식으로 바꾸고, 원형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해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법률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 게 특징이다.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는 화성 송산그린시티는 간석지다. 따라서 성토가 필요하고 기반시설을 갖춰 사업자에게 토지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다보니 토지가격이 원형지인 간석지를 공급받을 때보다 훨씬 비싸다.


사업시행자들이 성토작업을 맡은 수자원공사와 토지공급 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가 사업을 포기한 이유도 높은 땅값 때문이었다. 산입법 개정은 사업시행자가 성토 전 원형지를 싼값에 공급받아 사업을 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경기도는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탄력이 붙은 만큼 우선협상대상자를 올 연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사업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0년 또는 2021년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랜 기간 표류한 국제테마파크 유치 사업인 만큼 난관을 관계기관이 협력해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면 1만여개의 직접고용과 국내외 관광객 1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서해안권 경제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추진된 싱가폴 '리조트월드 센토사'는 2010년 완공 후 한해 수백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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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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