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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심리지수 2년6개월만에 최저‥메르스 충격파, 세월호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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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심리지수 2년6개월만에 최저‥메르스 충격파, 세월호보다 컸다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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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소비심리의 폭락을 막지 못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 폭도 세월호 사고 직후인 작년 5월보다 컸다. 메르스의 산발적 확산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도 잔뜩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2년12월(98) 이후 최저치다. 작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던 5월 CCSI 104보다도 5포인트가 더 낮다. 전월 대비 하락 폭 역시 세월호 직후 4포인트보다 컸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는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6월 소비심리지수 2년6개월만에 최저‥메르스 충격파, 세월호보다 컸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작년 세월호 사태 후 하락세를 보였던 CCSI는 그해 7월 말 기획재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발표와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9월 한때 107까지 올라갔지만 곧 냉랭해지며 12월 101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 효과에 1~2월 반짝 상승했지만 3월에 다시 101로 미끄러졌다. 이후 4월, 5월에 각각 104, 105로 오르며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며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메르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급랭했다. 실제 CCSI를 구성하는 6월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5로, 한 달 전보다 14포인트나 떨어졌다. 2011년9월(65)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도 12포인트 급락한 79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위축을 막기 위해 6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1.50%로 내렸지만 소비심리 악화를 막지 못했던 것이다.


메르스 사태 후 취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풀 꺾였다. 지난달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던 취업기회전망CSI는 이달 들어 79로, 한 달 만에 6포인트나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6으로 6포인트나 미끄러졌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98, 105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2포인트씩 낮아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 역시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물가수준전망CSI(131)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120)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4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 거주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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