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25전쟁으로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고성군이다.


강원도는 전쟁으로 갈라졌지만 금강산관광이 시작되면서 남북교류의 새싹이 피어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렵게 싹을 띄운 금강산관광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남북교류가 끊긴 것은 물론 고성군 관광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연 평균 170만명이 감소했고 2426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65주년이다. 금강산 관광이 한창일때 버스들이 줄지어 다니던 7번 국도를 타고 평화와 긴장감이 공존하는 금강전망대를 지난 16일 찾았다.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지나자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이 들어섰다. 민통선내 풍경은 일반 농촌풍경과 다를바 없었다. 고추와 옥수수 밭을 가꾸는 농부의 분주한 손길들만 봐서는 최전방 지역이라고 느끼기 힘들었다.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사진제공=육군)
AD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사진제공=육군)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6.25전쟁 65년이 지난 동부전선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사진제공=육군)


차로 7번 국도를 타고 5분정도 진입하니 동해선 입국출입사무소가 한 눈에 들어왔지만 유령건물 같이 조용했다. 개성공단 출입을 위해 통행이 잦은 경의선 입국출입사무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군 관계자는 금강산광광이 한창이던 때는 이곳이 인천공항 못지 않게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곳이라고 귀뜸했다.


오른쪽에 동해를 끼고 10분정도 차로 더 들어가자 관측소(OP) 푯말이 보였다. 일반전초(GOP)에 들어가기 직전이라는 뜻이다. 곧 금강전망대 건물 앞에 도착하자 군 관계자는 "금강전망대가 서 있는 이 곳이 예전에 비무장지대(DMZ)내 소초(GP)지역이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초 북한은 북방한계선의 철책을 남쪽으로 야금야금 밀고 내려왔다. 내려온 거리만 3년만에 1.7km다. 우리 군도 방어차원에서 남방한계선을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당초 GP지역에 금강전망대가 세워졌고 지금은 북한과 불과 2㎞ 떨어진 곳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금강전망대에서 보이는 북쪽 전망은 장관이었다. 정적이 흐르는 산하는 평화로워 보였다.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에 가장 동쪽에 있다는 해발 180m 높이의 구선봉에서는 사슴이라도 한마리 나올 듯 했다. 선녀와 나무꾼이야기가 탄생했다는 '감호'라는 호수는 맑은 하늘을 모두 담은 듯했다. 이 지역이 DMZ생태공원 후보지로 개성, 철원과 함께 떠오르는 이유를 눈치 챌 수 있었다. 남북이 휴전을 하면서 휴전선을 표시한 말뚝도 보였다. 서해에서 1번말뚝으로 시작한 휴전선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1292번 말뚝으로 끝났다.


관측장교 이정우 중위는 "평화롭게 보이는 이 곳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돌기도 한다"면서 "지난해 7월 북한이 동해로 방사포를 사격할 당시 눈앞에 보이는 앵카고지에서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흰옷을 입은 사람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 관계자가 안내한 곳은 'ㄱ'자로 꺽인 철책 모퉁이에 서 있는 고가 초소. 155마일 철책의 끝이기 때문에 전방은 38선 철책이지만 오른쪽은 해안경계철책이었다. 마냥 신기해 하는 기자에게 소초경계근무를 서던 장우현 일병은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곳에서 실탄을 장착한 소총을 겨누고 감시를 하다보면 긴장감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올라오는 길에 북한측 GP소초를 본 순간 긴장감을 실감했다.


우리측 GP소초와 불과 580m거리에 떨어져 있는 북측 GP소초는 우리와 달리 땅속에 절반이상이 묻혀있어 언제든지 달려들 기세처럼 보였다. 이틀후면 6.25 전쟁발발 65주년이다. 그리고 다음달이면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북한군과 중공군) 사령관 간 휴전이 조인된 지 62주년을 맞는다. 무려 두 세대가 흐른 시간동안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GOP에서 빠져 나오는 길에는 오전에 자욱했던 해무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지금의 남북한은 한치 앞을 모를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긴장감이 이 해무처럼 서서히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똑같을 법 싶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