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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음 시나리오는? "삼성SDS-SDI 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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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 출범 후 삼성SDS-삼성SDI 합병 통해 이재용 부회장, 전자 계열사 지배력 확대 전망

삼성, 다음 시나리오는? "삼성SDS-SDI 합병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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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후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후 삼성에스디에스를 통한 삼성전자 지분 확보는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삼성SDS와 삼성SDI를 합병해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없거나 약한 관계사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이달초 열린 '2015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삼성SDS 합병보다 삼성SDS-삼성SDI 합병을 먼저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 연구원은 "양사 합병으로 산업계열 관계사 지분확보를 완료해 지배구조 개편의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며 "통합 삼성물산과 통합 삼성SDS(SDS+SDI) 가정시 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산업계 계열사는 3세의 지배구조 아래에 놓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통합 삼성물산, 통합 삼성SDS 이후 통합 삼성SDS-삼성전자의 추가적인 합병까지 이뤄진다면 3세→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통합 삼성전자→나머지 산업계 계열사의 수직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향후 지주사 전환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토대는 완성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SDS-삼성SDI 합병시 합병비율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비율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움직임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삼성SDS 합병과 관련해서는 "만일 현행법 안에서 삼성전자-삼성SDS의 소규모 합병을 추진한다면 일반 합병 또는 '원샷법' 통과 이후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인 손해를 보게 된다"며 "소규모 합병은 향후 관계법령 진행 상황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해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해서는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하고 있고 엘리엇 노이즈로 성공 가능성이 증대돼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하면 합병이 성공할 것"이라며 "합병비율 재산정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합병 무산시 투자자 이익 여부에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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