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기술로 수생 생태계 관찰 범위 넓어지고 있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파괴하는 인간들
보호하는 인간들
요동치는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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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하는 사람 따로 있고 관찰하고 보호한다?
생태계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에만 '올인'하는 인간에게서 비롯됐다. 생태계가 심각한 상황에 처하고 있으니 보호하겠다고 나선 이들도 있다. 인간의 어리석음일까, 아니면 뒤늦은 후회일까.
수생 생물도 인간의 잦은 개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간의 개발 욕심이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변화를 관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때 이들에 대한 보호 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쪽에서는 파괴하고 한 편에서는 보호하는 인간의 '다중 인격'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과학자들은 수생 생물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있고 어떤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생물종 다양성에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캐나다 윈저대학 연구팀 등이 발전하고 있는 원격기술을 이용해 수생 생물에 대한 탐험활동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행히 최근 기술적 도움으로 인해 그동안 접근이 쉽지 않았던 극한 지역에 대한 탐험까지 가능하게 됐다. 위치추적장치,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등으로 불가능했던 곳에 대한 탐사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수생 원격관찰기술(Aquatic telemetry)이 생태계 연구의 한 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가 15일(현지 시간) 전했다. 윈저대학 연구팀의 탐험활동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원격기술을 통해 지구 전체 생태계에 대해 그 기능과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찰을 통해 미래 수생 생물들이 어떤 변화에 직면할 것인지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생 원격관찰기술은 소형화되고 있다. 배터리 기술도 진일보 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기술적 도움으로 극지는 물론 열대, 심해까지 탐험이 가능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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