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스마트제조업 육성 손잡기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미 양국이 스마트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제조업 혁신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웨스틴 알렉산드리아 호텔에서 한미제조업혁신포럼을 열고, 미국의 제조업혁신 현황을 공유하고 우리의 제조업혁신 3.0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이관섭 산업부 차관과 마크 워너 미연방 상무부 브루스 앤드루스(Bruce Andrews) 부장관을 포함해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에는 개막과 기조연설이 진행됐으며 16일에는 1:1 비즈니스 상담회, 17일 롤스로이스, 버지니아 첨단제조혁신센터(CCAM) 등 미 제조혁신 현장방문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오바마 정부의 첨단제조 파트너쉽 이니셔티브를 제안, 브루스 캐츠 브루킹스 연구소 부원장이 미국 제조업혁신 정책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소개했다.

브루스 부원장은 "첨단 제조업은 서비스업 등 타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경제 성장 원동력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학성 LS산전 부사장은 한국의 제조업혁신 3.0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한 생산라인에 10명이던 작업자를 2명으로 줄였다"며 "스마트팩토리 수요기업들이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하도록 한국형 테스트베드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로린 소델 롤스로이스 부사장은 버지니아주에 있는 롤스로이스의 스마트공장 라인을 소개하며 "인근 제조업혁신 지원연구센터(CCAM)를 통해 부품공급업체와 대학 등과 공동으로 연구하며 집단지성을 적용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김대순 현대중공업 상무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려면 사물인터넷, 양방향 통신, 지능화된 데이터 분석기술이 필요하다"며 "현재 생산장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데이터 수집 증가에 대비해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럼에서 양국 기관간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미국 버지니아 첨단제조혁신센터(CCAM)와 연간 총 20억원 규모의 대응기금을 조성해 한국-버지니아주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은 버지니아 공대와 손잡고 입체(3D) 프린팅, 스마트 센서 등 제조혁신 관련 분야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며, LS산전과 미국 SAI는 미국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해 미국 안전보증기관(UL) 배전반 개발과 규격 취득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관섭 차관은 "미국의 첨단 제조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제조업 부흥의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며 "첨단제조혁신을 중심으로 양국간 산업기술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