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20대 5281명 조사
-청년 절반 "대한민국 완전 바꿔어야"
-가장 변화 바라는 분야는 정치와 정부
-선별적 복지에 대한 요구도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20대 청년의 절반 이상이 대한민국 사회가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1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2.3%에 달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14일 전국 5대 권역의 20대 남녀 5281명을 대상으로 '2015년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사회·경제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 2명 중 1명(54.9%)이 ‘완전 바뀌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세월호 참사 1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2.3%에 달했으며, 특히 가장 변화를 바라는 분야로 정치와 정부를 꼽는 등 사회에 대한 불신도가 높았다.
청년들은 실업(73.6%)과 빈곤(63.5%), 자살(33.9%)의 책임은 정부에게 있으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자살을 생각해본 32.8%의 청년들은 가장 큰 이유로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23.3%)을 꼽았다.
성공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은 90%에 달했다. 더 나아가 대인관계, 결혼, 교육, 건강에까지 '돈'이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15.6%는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경제력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합법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어려우며(31.3%), 2명 중 1명(49.6%)은 미래에 희망하는 만큼의 부를 축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암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별적 복지를 원하는 청년들도 많았다. 절반 이상의 청년들(54.3%)은 누구에게나 수혜가 주어지는 보편적 복지가 아닌, 꼭 필요한 사람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선별적 복지’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초중등 무상급식(56%)과 영유아 무상보육(49.5%)도 선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와 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불신도가 높다"며 "청년들은 취업 전쟁으로 인해 지쳐 가는데, 정부와 사회가 이념 정치와 당파 정치에 머물러 청년들의 삶을 돌아보기 않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 청년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이념 정치를 벗어나 청년들의 생활 속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생활 정치’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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