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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삼성병원 외래환자 첫 확진·평택경찰관 동선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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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미궁속…'3차 유행' 불안하다

115번째 삼성 외래환자 "화장실 들렀다 전염 소지"
자세한 역학조사 서둘러야
119번째 평택 경찰관 사우디서 귀국한 지인 만나
박애병원서 감염 추정 논란


[메르스 사태]삼성병원 외래환자 첫 확진·평택경찰관 동선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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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115번째 환자와 119번째 환자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115번째 환자는 응급실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 감염됐고,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는 추정만 될 뿐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의 감염시기와 경로 및 증상발현 시기 등에 대해 함구,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만 키우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119번째 환자(77ㆍ여)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삼성병원에서 발병한 메르스 환자 50여명 대부분이 14번째 환자(35ㆍ남)가 머물렀던 지난달 27일~29일 사이 응급실을 방문 또는 내원한 기록이 있었다.


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폐쇄회로(CC)TV에는 14번 환자의 보호자와 115번 환자가 응급실 구역에 있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에서 근접해 엇갈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병원 측은 이 시점에서 14번째 환자 보호자에 묻어있던 비말(飛末ㆍ작은 물방울)이 115번째 환자에게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전파경로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엄중식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더 자세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의료진과 환자가 사용한 의료기구 등에 묻은 비말을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외래환자에게도 비말이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 현재 약 890명 수준인 정부의 삼성병원 감시대상은 기하 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보호자, 단순 내원객을 제외한 삼성병원의 하루 외래환자는 8000여명, 응급실 환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삼성병원의 경우)응급환자와 같이 응급실을 방문한 방문객, 보호자에 대한 명단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다"며 "현재 콜센터를 통해 추가로 파악 중이고, 언론을 통해 자발적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35ㆍ남)의 감염경로 역시 미스터리다. 지난달 26일, 28일 양일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한 지인과 접촉한 119번째 환자는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지난달 31일 저녁 경기도 평택박애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ㆍ음성 판정을 번갈아 받은 이 환자는 폐렴증세가 심화되자 일부 병원을 전전했고, 지난 1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119번째 환자가 평택박애병원을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52번째 환자(54ㆍ여)에게 감염 됐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치고 있다. 52번째 환자는 지난달 22일~28일 사이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2차 감염자로, 만약 이 감염경로가 확실하다면 119번째 환자는 첫 4차 감염 사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평택박애병원에 따르면 119번 환자가 이 병원을 떠난 시각은 31일 오후 11시34분, 52번 확진자가 내원한 시간은 같은날 오후 11시52분이었다. 두 환자가 접촉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상황에 따라 지역감염이나 제2의 1차 감염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 센터장은 "CCTV가 출입구에만 설치돼 있어 정확한 상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우디에서 만난 친구는 두 차례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115번째 환자는 특히 그간 정부의 추적관리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3차 유행'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외래환자이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기준인 '접촉자'에서도 빠져 있었다.


미스터리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음에도 당국은 정보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현재 91번째(삼성병원), 95번째(건양대병원), 107번째(대청병원) 확진환자의 감염 일자와 전체 확진환자의 발병일자 역시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119번째 환자와 관련한 CCTV 영상 역시 마찬가지다. 격리대상자ㆍ감염의심자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사안임에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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