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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죽쑨 EPL, 돈은 제일 잘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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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시즌 매출 39억유로…獨분데스리가 23억유로 압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2013~2014시즌 수익성이 대박 방송 중계권료 덕분에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2013~2014 시즌 전체 유럽 프로축구 리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유로를 돌파했으며 이중 EPL의 매출 비중이 20%에 육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회계법인 딜로이트 보고서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EPL의 챔피언스 리그 성적이 좋지 못 하지만 돈 문제에 관해서는 유럽 최고라고 덧붙였다. 2014~2015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EPL 클럽들이 한 팀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비꼰 셈이다.

EPL의 2013~2014시즌 매출은 2012~2013시즌 대비 32% 폭증한 39억유로를 기록했다. 같은 시즌 2위를 기록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매출이 13% 증가한 23억유로를 기록해 EPL과 큰 차이를 보였다. 나머지 유럽 빅리그 매출은 20억유로를 밑돌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9억유로, 이탈리아 세리에A는 17억유로, 프랑스 리그앙은 15억유로로 집계됐다.


2013~2014시즌 EPL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6억14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직전이었던 2012~2013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가 세웠던 최고 기록의 세 배에 육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일 클럽으로는 가장 많은 1억1700만파운드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딜로이트의 댄 존스 파트너스는 "EPL 방송 중계권 계약의 효과"라고 말했다.


2012년 EPL 사무국은 2013~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3개 시즌 방송 중계권을 30억1800만파운드에 계약했다. 이전 3개 시즌 중계권료 17억7300만파운드에 비해 70% 급증한 금액이었다. 2013~2014시즌은 대박 중계권 계약 첫 시즌이었고 이전까지 적자를 면치 못 하던 다수의 EPL 클럽들은 급증한 중계권료 배당을 받으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EPL 사무국은 지난 2월 2016~2017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3개 시즌 TV 중계권 계약을 새로 맺었는데 2012년의 30억1800파운드보다 또 70% 증가한 51억3600만파운드에 계약했다.


잇달아 중계권 대박 계약을 터뜨린 EPL 사무국은 지난 3일 2014~2015시즌을 마친 EPL 20개 클럽들에 총 16억파운드를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2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 다음 시즌에는 EPL에서 볼 수 없게 된 퀸즈파크 레인저스도 6480만파운드를 받는다.


존스는 "2013~2014시즌 EPL의 수익성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EPL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 EPL의 세전 순이익 규모는 총 1억8700만파운드였다. 토트넘 핫스퍼는 가장 많은 8000만파운드의 세전 이익을 냈다.


방송 중계권료가 프리미어리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이른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중계권료는 5개 빅리그 중 가장 낮다. 분데스리가는 전통적으로 스폰서와 광고 매출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존스 파트너는 "다음 시즌에는 광고 매출도 EPL이 분데스리가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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