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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건설사 '중동 파견직원' 1만3000명…철통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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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감염자 없어"
진료병원 확보·격리실 마련·현장서 체온측정 등 만전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주상돈 기자] 중동에 진출한 건설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예방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국내에서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공포가 확산되면서다. 건설사들은 중동 10개국에 걸쳐 1만2792명을 현지에 보낸 상태다.

4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동지역 플랜트와 SOC사업을 수주해 1만명 넘게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메르스 발병국가 10개국에 7186명,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32개사의 39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치사율이 높고 국내에서도 감염이 확산되자 업계는 비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중동지역 우리기업 인원 중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각국 대사관에서 메르스 진료병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4월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세 차례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메르스 질병정보 및 감염수칙'과 발생 현황 등을 게시했고, 이메일로 사이트가입자 약 2만8000명에게도 함께 알렸다.


현지에 인력을 파견한 건설사들의 예방활동은 더욱 적극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오만 등 중동지역에 총 6곳의 현장을 가지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현장과 중동 출장자에 대한 예방 지침을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심환자 격리실을 마련하고 사우디와 UAE 현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 출장시 마스크를 필히 지참하고 출장 복귀 후 5일 이내에 자사 의무실에서 체온 측정과 문진 등의 간이검진을 의무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오만 등 4개국 8개 현장에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두 314명이 진출해 있는 대우건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지에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2013년부터 메르스 감염 예방 지침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왔다.


대림산업은 중동 근로자들이 낙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고, 삼성물산은 중동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체온을 매일 측정하는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GS건설은 안전보건팀을 파견해 현지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상시 체크하고 있다.


이밖에도 건설사들은 '해외종합안전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슷한 증상에 대해 한국인 의사와 24시간 전화상담 할 수 있도록 했고, 현지 병원 진료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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