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ㆍ빕스 등 외식업체 고객 특성 고려한 매장으로 소비자 공략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국내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생존을 위해 지역에 맞는 특화형 매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각 지역의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콘셉트를 도입해 꺼져가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는 최근 부산 서면의 NC서면점 내에 프리미엄 매장인 애슐리 퀸즈를 오픈했다. 부산 서면이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젊은 여성 및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다. 애슐리는 일찌감치 지역별로 다른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주거지역의 경우 주부나 가족을 타깃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인 '애슐리 클래식'을, 모임이나 데이트 코스로 적합한 상권에는 프리미엄급 매장인 '애슐리 더블유', 모던 빈티지풍의 '애슐리 더블유 플러스'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애슐리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독특하고 색다른 맛집들에 맞춰져 있다 보니 각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상권을 세분화한 맞춤, 특화형 매장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콘셉트와 메뉴 등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점점 수준이 높아지는 고객들의 취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빕스도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특성과 고객 취향을 반영해 매장 형태를 오리지널, 브런치, 딜라이트 3가지로 개편했다. 테마존을 도입해 고객 친화적인 동선을 고려하고 각 구역별 메뉴 품질을 강화했다. 5월 이후부터는 오리지널과 브런치 매장들은 통합해서 운영해 각 매장들의 메뉴가 추가되고 더 다양해질 예정이다.
또한, 1일 오픈한 수원 광교점은 인근 대단위 아파트 입주민을 포함한 3만 세대가 넘는 주거 배후를 고려해 가족 단위 모임을 위한 룸과 이벤트 홀을 별도로 갖추고 어린이 고객을 위한 키즈 샐러드바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역 특화형 매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시장에 가장 적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빕스 관계자는 "빕스는 브랜드가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한가지 콘셉트로 운영하기보다는 하나의 브랜드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를 적용해 고객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여러 콘셉트를 도입하게 됐다"며 "매장 개편 이후 방문 고객들도 소폭이지만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