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보육교사들이 하루 8시간 근로를 보장받고, 특별활동비 없이 보육료만으로 어린이들이 체육·음악 등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집이 생긴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이상적인 어린이집 운영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형 어린이집'등 실험적 보육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막대한 시 예산(2015년 한해 1조 7000억원)이 어린이집에 매년 투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이 보육료 외 특별 활동비를 추가 부담하고 있고, 보육교사들은 근로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보육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재단은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목3동에 연구형 어린이집인 '보듬이 어린이 집'을 열었다.
보듬이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집 운영 투명성을 위한 지역사회·학부모·어린이집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보육교사의 근로시간과 초과 근로수당 지급 기준 등을 준수하는 한편 직무분석을 통해 보육교사가 아이들의 보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올해 안에 이러한 연구형 어린이집을 1개소 추가 운영하고 다양한 보육실험을 거쳐 어린이·학부모가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어린이집 표준 모델'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여성종사자 순환인력풀 구성' ▲ 폭력 예방 교육 '다함께 평등 스쿨' ▲ 성평등도서관 '여기' ▲ 일·가족 양립 자가진단 지표를 개발, 기업 적용·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숙진 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전 직원이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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