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용 30분 이내로 제작되는 웹드라마
제작비 저렴하고 규제도 적어
누적 재생수 1년새 7배 늘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웹드라마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직접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등 독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니다.
웹드라마는 PC나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3분 내지 30분 분량의 짧은 드라마를 말한다. 일반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규제를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부터 아이돌이 등장하는 웹드라마까지 장르나 소재도 다양하다.
19일 네이버는 TV캐스트에서 6월부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와 웹소설 원작의 '당신을 주문합니다'를 방영한다. 특히 '프린스의 왕자'는 웹드라마로 선공개된 후 KBS에서 정규 방영된다.
앞서 라인은 지난 3월 웹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했다. 라인이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투자ㆍ제작한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방영 14회만에 누적 조회수가 1000만을 넘어섰다.
예정작을 포함해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올해 선보이고 있는 웹드라마 숫자는 총 40종이다. 웹드라마 전용관을 개설한 2013년(7개)보다 작품 수가 5배 넘게 늘었다.
웹드라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네이버 TV캐스트의 웹드라마 누적 재생수가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웹드라마를 새로운 수익모델의 하나로 키울 방침이다. '웹드라마 특화 광고'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장기적 과제는 독점 콘텐츠 확보다. 엇비슷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가운데 우위를 점하려면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올 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우수웹드라마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동영상 오픈 플랫폼인 '플레이리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역시 KBS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웹드라마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네이버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현재 동영상 플랫폼 'TV팟'에서 반영하고 있는 웹드라마 10여편이 고작이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제휴사를 추가로 늘리는 등 웹드라마 확대 방안을 세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웹에 특화된 TV팟과 모바일용 카카오TV를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V의 경우 CJE&M 외에도 다른 프리미엄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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