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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동화장장 연구용역 뒤 화성·수원 갈등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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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연구원의 화성 공동화장장(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오염물질 배출 결과 발표를 놓고 화성시와 수원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공동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서수원 주민들은 경기연구원의 용역결과를 기만행위로 규정하고 13일 1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반면 화성시는 이번 용역결과로 공동화장장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다며 적극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수원·화성 등 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은 11일 홈페이지(www.gri.re.kr)에 게시한 '화장시설의 환경영향 분석 및 관리방안' 자료에서 화성 공동화장장은 최신ㆍ최적방지시설이 설치되기 때문에 기존 화장장 시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극히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염물질 확산을 고려하더라도 2㎞ 이내 거리에서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환경영향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판단 근거로 화성 공동화장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원연화장과 용인평온의숲 등 2곳의 화장장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측정한 대기오염물질과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들었다.

경기연구원은 당시 조사결과 수원연화장과 용인평온의숲의 일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산화물, 연화수소, 먼지의 배출농도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용인평온의숲의 경우 아연ㆍ구리ㆍ니켈ㆍ크롬 등 유해성있는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수은은 0.001㎎/S㎥ 검출됐지만 이는 기준치(2㎎/S㎥) 이내였다. 다이옥신도 수원연화장 0.134ng-TEQ/S㎥, 용인평온의숲 0.081ng-TEQ/S㎥로 기준치(5.0ng-TEQ/S㎥)를 하회했다.


경기연구원은 나아가 최신시설인 용인평온의숲을 기준으로 화성 공동화장장의 배출시설 농도를 추정한 결과 연간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2톤미만인 '5종' 규모에 해당한다고 결론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은 연간발생량 합계가 80톤 이상이면 1종, 20∼80톤은 2종, 10∼20톤은 3종, 2∼10톤은 4종, 2톤미만은 5종으로 분류된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화성 공동화장장이 건립되지 않은 시설이어서 유사한 화장시설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정도를 추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수원 주민들은 경기연구원의 이번 용역결과를 도민 기만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칠보산 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 김미혜 공동대표는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는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해야 하는데 경기연구원의 이번 연구용역은 이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연구결과를)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화성 공동화장장 건립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경기도와 화성시, 서수원 주민 등으로 꾸려진 민간협의체를 구성할 당시 화장장 관련 용역조사는 사전에 서수원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해놓고, 이를 무시한 채 용역조사를 경기도가 단독으로 진행, 결과를 일방 발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경기연구원은 화성 공동화장장 건립 추진당시 입지 타당성 조사를 했던 기관"이라며 "입지 타당성조사를 담당했던 기관이 어떻게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사를 맡았는지 의아하고, 나아가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13일 경기도청 정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동화장장 건립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반면 화성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5개 자치단체가 모여 장사시설 공동투자협약 조인식을 갖고 본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서수원)호매실동 주민들의 환경오염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연구결과로 환영한다"며 "화장시설 부지의 3분의2를 공원, 녹지, 산책로, 정원 등으로 꾸미고,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역처럼 문화ㆍ체육ㆍ예술인 묘역도 함께 조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장사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아울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장사시설 내부 개방과 지역주민 참여 감시기구 운영, 법정기준보다 강화된 대기오염 배출물질 내부기준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화성 공동화장장은 화성ㆍ부천ㆍ시흥ㆍ안산ㆍ광명 등 5개 지자체가 1212억원을 들여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등을 조성하는 종합 장사시설로 2017년 완공 목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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