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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연출 요한슨 "박효신은 일관성과 집중력 있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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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및 연출가 단독 인터뷰

'팬텀' 연출 요한슨 "박효신은 일관성과 집중력 있는 배우" 팬텀 역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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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강약이 조화로운 드라마였다. '팬텀' 역의 박효신은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몸짓'에 힘을 줄 때 뮤지컬의 주연인 '음악'은 욕심 부리지 않고 힘을 뺐다. '화려함'의 극치로 내달리던 오페라 무대는 오페라의 유령 '팬텀'이 사는 '어두운' 지하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장면이 극과 극을 오갔지만 관객은 몰입했다. 잦은 이완과 수축 속에서도 이음새에 온 신경을 집중한 연출이 관객의 눈을 끝까지 붙들었다.

뮤지컬 '팬텀(유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했다.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64)을 30일 충무아트홀에서 만났다. 그는 "나는 '팬텀'처럼 관객들을 색다른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관객은 공연을 통해 그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팬텀' 연출 요한슨 "박효신은 일관성과 집중력 있는 배우" 로버트 요한슨 연출

'팬텀'은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의 합작품으로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이 원작이다. 흉측한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파리오페라극장 지하에 사는 천재 음악가 '에릭(팬텀)'이 여가수 '크리스틴'을 사랑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룬다. '팬텀'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같은 소설을 기반으로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1986)이 먼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선점당한 상황에서 '팬텀'이 작품의 매력을 인정받고 1991년 미국 휴스턴 극장에 오르기까지는 대본과 음악이 완성된 이후로도 7년이 걸렸다.


'팬텀'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비해 에릭의 유년 시절에 집중한다. 자연스럽게 에릭의 어머니인 발레리나 '벨라도바'의 비중도 커진다. '팬텀'에서 발레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한국판 '팬텀' 속 발레는 한층 더 힘을 받은 모습이었다. 벨라도바 역을 맡은 최예원(김주원ㆍ황혜민)의 아련한 연기 덕분에 관객은 뮤지컬과 발레의 경계라는 황홀경에 빠질 수 있었다.


'팬텀' 연출 요한슨 "박효신은 일관성과 집중력 있는 배우" 팬텀 속 발레 장면. 벨라도바 역의 김주원과 젊은 카리에르 역의 윤전일


'팬텀'에는 권위적이고 배신감에 몸서리치는 에릭이 없다. "나쁘지 않았어. 음악을 들을 수 있었잖아. 크리스틴도 볼 수 있었고." 대신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에릭이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소박하고 가여운 캐릭터에 동점심을 유발하는 박효신의 목소리가 덧입혀지자 관객은 내내 안타까운 눈빛으로 에릭을 어루만졌다. 요한슨 연출은 "박효신은 상처를 굉장히 크게 입은 사람만의 매력이 있다. 일관성과 집중력이 있는 배우이며 그의 연기는 소름이 끼친다"고 평했다.


박효신 외에도 배우 류정한과 카이가 팬텀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박효신과는 또 다른 팬텀을 연기한다. 요한슨 연출은 "세 사람은 모두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박효신은 굉장히 여운이 남고 류정한은 권위적이고 파워풀하다. 카이는 길을 잃은 소년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목소리는 인물에 대한 해석과도 관련된다. 세 명이 표현하는 팬텀이 모두 달라서 관객도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 말했다. 또 "관객이 복사품 같은 팬텀을 보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역할이더라도 조금씩 다른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은 오페라 소프라노 김순영(임선혜ㆍ임혜영)이 맡았다. 크리스틴이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오페라 여가수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팬텀'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순영은 '3옥타브 도 샵(#)'까지 오르는 고음과 단시간에 꾸밈음이 이어지는 '콜로라투라'를 힘들이지 않고 소화해 관객의 갈채를 자아냈다. 다만 경직되고 부자연스러운 대사 처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요한슨 연출은 "오페라 연기와 뮤지컬 연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오페라에는 대사가 없기 때문이다. 오페라 가수들이 힘들게 배운 것이 바로 노래할 때처럼 대사에 에너지를 싣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본보기로 마담 카를로타 역을 맡은 배우 '신영숙'을 들며 "노래할 때나 대사할 때나 똑같은 에너지를 유지한다. 이는 오페라 가수들이 계속해서 연습하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팬텀' 연출 요한슨 "박효신은 일관성과 집중력 있는 배우" 마담 카를로타 역 신영숙


아직은 뮤지컬 연기에 서툰 김순영의 여백을 채운 것도 신영숙이었다. 마담 카를로타는 실력은 없지만 돈 많은 남편 덕분에 오페라 주인공이 되는 밉살스러운 캐릭터다. 신영숙의 연기 변신은 놀라웠다.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보다 더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다 내 꺼야'를 열창할 때 그는 무대를 넘어 객석까지 장악했다. 간드러지는 가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진성을 자연스레 변주하며 관객을 감탄케 했고 과하지 않은 익살로 관객을 웃기기도 했다. 크리스틴을 질투하는 '악녀'로 등장하고도 관객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길 만큼 매력이 있었다. 요한슨 연출은 "그 힘으로 우리가 작품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가의 역할을 '우산을 씌우는 일'에 비유했다. "다양한 역할을 맡은 사람들에게 한 우산을 씌워서 일관성 있는 작품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연출가의 몫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역할이 가장 빛을 발한 장면은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발퀴레' 등의 오페라와 팬텀과 크리스틴의 노래 연습이 수차례 교차되어 나오는 지점이다. 관객은 빠르면서도 정돈된 장면 전환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고대 이집트부터 요정 세계까지 아우르는 수많은 의상과 소품에 또 한 번 감탄했다.


관객이 온 신경을 무대에 집중할 만큼 매력적인 공연이었지만 요한슨 연출은 작은 실수가 나올 때마다 연신 무릎을 내리쳤다. 그는 "아직 손 봐야 할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다. 무대공간이 굉장히 협소하다. 모든 세트가 다 붙어 있어 장면전환이나 배우들의 등ㆍ퇴장이 어렵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의상, 소품, 무대 등 각 분야가 만족스럽다"며 "구성원 모두 '혼자서는 올리지 못할 공연을 힘을 모아서 만들자'는 마인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은 가면 속 팬텀의 진짜 모습을, 170분 동안 팬텀으로 산 박효신의 얼굴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팬텀은 끝끝내 관객에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요한슨 연출은 "어떤 흉측한 얼굴이든 이 작품 속 팬텀은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상상에 맡기는 게 좋을 것"이라 했다.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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