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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인피니티도 우리 '내비'로 방향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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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⑦ 김명준 맵퍼스 대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제작사
전자지도 '아틀란' 시장 40% 점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3D 전자지도 분야에서 한국을 넘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맵퍼스의 김명준 대표는 내리막을 걷고 있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의존도를 탈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레드오션 업종'이라는 주위의 편견을 불식시킨 장본인이다.


최근 서울 송파구 맵퍼스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압도적인 기술력에서 비롯된 자신감"을 승승장구 비결로 꼽았다.

맵퍼스는 2006년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로 유명한 파인디지털 자회사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보급 속도를 지켜보며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100억원의 연구개발비(R&D)를 투입해 상품 라인업 다각화에 올인했다.


2년이라는 개발기간을 거친 사용자 중심의 전자지도 '아틀란'은 맵퍼스의 도약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아틀란은 거인, 지도를 찾는 사람들, 상상 속의 도시 아틀란티스를 의미한다. 맵퍼스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맵 브랜드다.


맵퍼스가 제공하는 '아틀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전체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특히 3D 부문은 50% 수준으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에 내놓은 스마트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 '아틀란 3D 클라우드'는 15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3D 지도 인기와 함께 설립 초기 20억원 안팎이던 매출은 지난해 116억원에 당기순이익 16억원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맵퍼스는 최근 업계 최초로 '아틀란 3D 리얼타임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리얼타임 모드를 사용하면 일일히 SD카드를 통해 업데이트를 해야 했던 번거로움 없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최신 3D 지도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버전은 업계 최초로 부분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번거로운 업데이트 작업 없이 항상 최신의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국내 전자지도업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아틀란 맵의 편의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맵퍼스는 2011년 초부터 일본 도요타 렉서스에 전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닛산 인피니티, 인도 타타대우자동차, 중국 베이징기차 등에도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기차는 지난해 초 이란 수출용 자동차에 아틀란 지도를 적용하기도 했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보니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 타사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수입차 A사의 경우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이 딜러를 통해 맵퍼스의 소프트웨어로 바꿔달라고 요청해 파일 이름만 수정한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교체해준 사례도 많았다고 했다.


맵퍼스는 올 한 해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대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사용자 중심의 성능 개발을 통해 전자지도 품질을 향상시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의 까다로운 전자지도 품질 기준을 통과해 고품격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넥스트 버전의 로드맵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기술 개발 및 마케팅력에 더욱 집중해 내년에는 확고한 시장 선도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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