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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朴정부 들어 자회사 지분 매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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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전KPS 지분 1.5% 첫 블록딜
공공기관 부채 감축 계획 발표 후 한전KPS 3차례 시간외 대량매매
증시 호황에 주가 올라 당초 대비 700억원 이상 차익 전망
한전기술·한전산업 지분 매도 타이밍 엿보는 중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이 박근혜정부 들어 공공기관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자회사 지분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한전KPS 등 매각 대상 지분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로, 한전의 자회사 주식 처분에 따른 차익도 당초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9일 올 들어 처음으로 한전KPS 주식 68만6000주(지분율 1.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주당 9만9000원에 팔아 68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해 12월10일 90만주(2%)를 처분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기간 한전KPS 주가가 오르면서 처분 단가는 8만원대에서 10만원 가까이로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초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외에 전력 관련 자회사 잔여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이래 총 3번에 걸쳐 한전KPS에 대한 블록딜을 실시했다. 총 473만6000주를 매각한 대금은 약 3600억원이다. 그 사이 지분율은 63%에서 52.5%로 낮아졌다.

한전이 당초 계획했던 51% 지분율에 맞추려면 한 차례 더 블록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전이 한전KPS 지분 매각으로 현금화하는 금액은 4300억원 이상으로, 부채 감축 계획을 세울 당시보다 최소 700억원 이상 차익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전은 한전KPS 외에도 한전기술 보유 지분을 분할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15일 주당 5만1000원에 한전기술 173만7000주(4.54%)를 팔아 885억원을 확보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 매각은 없었다. 현재 지분율은 70.86%로, 20%포인트 정도 더 낮춰야 하는데, 한전기술 주가가 올 들어 4만원대로 떨어져 매도 타이밍을 살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산업개발 지분은 전략 처분할 예정이다. 한전이 들고 있는 한전산업 주식은 945만4000주(29%)다. 한전산업 주가는 한전이 매각 계획을 밝힐 당시 4000원대에서 6000원대로 오른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지분 매각에 대한 타임 스케줄을 잡지는 않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분할 매각한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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