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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노후생계, 가족이 책임져야" 인식, 10년새 40%P 급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최근 10년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를 통해 노인 기초생활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전 연령대에서 30%가량이 반대했다.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노후보장을 위한 가족, 정부, 사회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대비는 가족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2002년 70.7%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31.7%로 줄었다.

반면 가족, 정부,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의견은 18.2%에서 47.3%로 크게 늘었고 부모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의견도 9.6%에서 16.6%로 늘었다.


동거를 통해 부모를 부양하는 비중은 1990년 75.3%에서 2010년 30.8%로 격감했다. 같은 기간 노인 1인가구 비율은 10.6%에서 34.3%로 세배 이상 늘었다.

공적연금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노후생활비의 비율에 대해서는 전 연령대에서 20~30%선에 그쳤다. 20대는 24.7%, 30대는 22.5%, 40대는 26.5%, 50대는 32.2%, 60대는 31.2%로 응답했다.


증세를 통해 노인 기초생활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가 30%대를 나타냈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적극 반대'와 '약간 반대'를 합친 반대 의견이 각각 34.6%, 37.1%, 32.0%로 찬성 의견 26.7%(20대), 26.9%(30대), 30.9%(40대)보다 많았다. 50대에서는 찬성(35.8%)이 반대(33.0%)보다 근소하게 높았고, 60대에서도 찬성(44.6%)이 반대(28.9%)를 웃돌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희삼 KDI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노인 부양에서 가족이 해왔던 역할을 점점 더 정부와 사회에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증세를 통한 보편적인 노인 기초생활보장에 대한 근로연령대의 지지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노인빈곤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되 가족의 순기능은 살리고, 지역사회는 노인을 위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노후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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