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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저장해뒀다가 심는다…기상이변 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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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국내 최초 ‘묘목 저온저장기준’ 마련…침엽수 묘목뿌리부분만을, 활엽수는 묘목전체를 비닐로 싼뒤 저장고용 상자에 겹으로 포장, 나무심기 전 3~5일 그늘에서 해동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나무도 저장해뒀다가 심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국내 최초로 좋은 품질의 나무를 원하는 때 심을 수 있는 ‘묘목 저온저장기준’을 만들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묘목저온저장을 연구한 결과 저장기간에 따라 ▲2개월 미만은 2℃(냉장) ▲2~6개월은 -2℃(냉동)가 적정수준이었으며 저장고습도는 50~70%가 가장 알맞은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법은 묘목은 침엽수의 경우 뿌리부분만을, 활엽수는 묘목전체를 비닐로 싼 뒤 저장고용 상자에 겹으로 포장해야 한다.

이중포장을 하는 건 저온저장장치에 따른 바람과 직접적인 접촉을 없애고 저장기간 중 나무가 마르지 않고 온도, 습도를 일정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다. 나무를 심기 전엔 반드시 3~5일 그늘에서 해동해야 한다.


나무를 저장하는 건 최근 겨울철 월동과정에서의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봄철조림지와 묘목생산지의 기후차이 등에 따른 조림목 피해를 최소화해 조림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임업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풀기위해 묘목저장을 위한 저온저장시설을 이용해 저장온도, 기간, 묘목포장, 해동방법 등 여러 연구를 했다.


그동안 나무는 살아있는 상태로 다시 산에 심어져야하므로 저장 후 바로 소비되는 과일, 채소, 곡물 등 다른 농업분야와는 저장법이 확연히 달라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묘목저온저장을 적극 확대·보급하는 산림정책에 앞선 실용기술로 평가되며 임업현장에 바로 쓰일 방침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묘목저장기술로 우량묘목을 현장에 알맞은 때 줄 수 있고 조림 성과까지 높일 것”이라며 “조림시기 확대와 묘목포장기술 높이기로 임업현장에서의 노동력 줄이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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