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이어 3번째 해외매장 오픈
온라인 이모티콘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확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라인프렌즈가 오는 5월 중국 상하이에 정규 매장을 내기로 했다. 중국 내 정규 매장은 처음이며, 지난해 대만과 일본 하라주쿠에 이어 3번째다.
국내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며, 라인의 중국 내 인지도가 상당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태국에는 오는 8월 '라인프렌즈 테마파크'가 개장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가 해외 유통망 확장에 나선 것은 이모티콘을 발판 삼아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온라인 상의 이모티콘이 '수익'이 되자 오프라인으로까지 사업을 확장, 글로벌 이모티콘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역으로 캐릭터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를 더욱 늘리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실제 국내 업체들의 온라인과 모바일 이모티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라인의 매출은 221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ㆍ매출 성장 덕분에 전년 동기대비 61.9%나 상승했다. 이중 라인의 대표서비스인 '스티커'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나 된다.
다음카카오도 브랜드 이모티콘과 플러스친구 등 모바일 광고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나 늘어난 것이다.
이모티콘 매출 증가에 기업고객도 한몫을 했다. 이모티콘을 기업홍보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이모티콘이 B2C를 넘어 B2B로 활용된다는 게 라인과 다음카카오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라인과 카카오톡은 기업들이 이모티콘을 마케팅ㆍ홍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할 뿐이다.
실제 라인의 110여종의 '스폰서 스티커'는 코카콜라와 타이항공 등 해외 기업들이 마케팅용으로 활용했다. 다음카카오는 삼성, 옥션, 현대카드 등 400여개의 브랜드와 이모티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자주 사용, 익숙해진 이모티콘은 오프라인상에서 캐릭터로 재탄생,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메신저 앱 '위챗'도 카톡이나 라인처럼 유료 이모티콘을 판매하고 있다.
위챗 전체 이용자 7억명중에 유료 이모티콘 이용자는 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챗의 유료 이모티콘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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