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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자금 국내 유입됐나…MB 실세 관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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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포스코가 해외 사업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정치권과의 고리는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여기에 관여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포스코건설 전현직 경영진을 소환해 비자금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8월 베트남 지역 사업장에 대한 자체 감사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적발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감사팀은 사용처 확인을 위해 관련자들을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경영진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6일 “검찰이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과정에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살펴보고 있다”며 “특히 포스코건설이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포스코가 현지 국영철강사와 함께 지은 이 제철소 건설에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베트남에서 조성한 비자금은 이를 보고받은 포스코건설 경영진이 관련자에 대해 고소ㆍ고발 등 형사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자금이 전임 경영진이 재직할 때 발생한 일인데도 현 경영진이 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배경이 비자금의 배후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경영진 소환 조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에 그치지 않고 그룹 전반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중 일부 금액이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비자금이 조성되고 오갔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부실한 기업을 계열사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나 비리가 있었는지, 특히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개입했는지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개입에 대한 반대급부로 비자금이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에게 흘러갔는지에도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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