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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하나SK·외환카드, 시너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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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통합 못해 상담 불편…스테티셀러 혜택 축소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조은임 기자]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하나카드'가 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하나카드로 합치면서 오히려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당기순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통합사 출범 관련 공중파 광고, 사명 변경에 따른 기존 카드자재 폐기 등 합병으로 인한 비용과 집적회로(IC)카드 단말기 전환 분담금 등 비용 증가로 하나SK카드 12월과 외환카드 9~11월 실적을 합친 통합 하나카드는 19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하나카드로 합쳐진 이후 스테디셀러 상품에 대한 혜택 축소도 잇따랐다. '외환2X알파ㆍ베타카드'는 실용성 있는 혜택을 제공해 젊은층에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2월 혜택이 대폭 축소됐다. 전월실적 25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1만5000원을 제공하던 할인한도를 1만원으로, 50만원 이상은 3만원에서 2만원으로, 100만원 이상은 6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였다.

신판 매출의 0.2%~0.4%를 적립해주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에 이어 2X알파 카드 고객에게 제공했던 CGV콤보세트 무료제공 서비스도 중단됐다. 2012년 출시당시 20~30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미끼혜택'내 놨던 카드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부가서비스를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고객 불편도 적지 않다. 카드 발급이나 상담을 위해 하나은행 혹은 외환은행을 찾았다 헛걸음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두 카드사가 아직 전산을 통합하지 못한 탓이다. 고지서를 통해 '하나카드'로 통합됐다는 사실만 접한 고객들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두 카드사의 전산통합은 오는 7월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그 전까지 구 하나카드 고객은 하나은행, 구 외환카드 고객은 외환은행을 통해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하나카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 않다"면서 "재발급 비용을 고려해 외환카드 고객들에게 하나카드 브랜드가 박힌 카드 발급도 해주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하나카드와 외환카드를 서로 다른 카드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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