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게임株, 새판짜기는 없다…'부익부 빈익빈'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개발·마케팅에 투자하는 만큼 게임 흥행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모바일 게임 대형주들의 하락장 속에 신예 소형주들이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자금력이 큰 대형사가 주식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발과 마케팅에 얼마큼 돈을 쓰느냐에 따라 게임 흥행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간 모바일 게임주들 중 유독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시총이 7조원을 넘는 다음카카오와 4조원을 넘어서는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10% 가량 하락했다. 시총 8000억원을 웃도는 웹젠게임빌도 각각 22.7%, 29.9%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위메이드(10.9%)와 선데이토즈(8.8%)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NHN엔터테인먼트만이 0.4% 소폭 상승에 그쳤다.

소형주들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시총 1000억원인 바른손이앤에이가 51.5% 뛰었고 플레이위드도 12.4% 상승했다. 조이시티(3600억원)와 한빛소프트(1700억원)도 각각 12.5%, 2.57% 올랐다.


실적이 이들의 주가 향방을 가른 것은 아니다.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웹젭은 41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2780억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게임빌은 전년 대비 6.2% 영업익이 줄었다.

소형주 가운데 조이시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고 한빛소프트의 영업이익은 8억원, 바른손이앤에이는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보다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성장성에 대형주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주요 시장에 법인을 보유한 업체들이 적자생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해외시장에서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업체들, 곧 자금력을 갖춘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는 얘기다.


일례로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은 TV 광고에 돈을 쓰면서 돈을 벌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 국내에 출시되고 2년여 동안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출 순위가 20위권에 머물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지상파 CF, 지하철과 버스 등에 대규모 광고를 펼치면서 국내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국내 월매출은 200억원, 지난해 슈퍼셀이 세계적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슈퍼셀은 영화 ‘테이큰’에 출연한 유명 배우 리암 니슨을 모델로 기용해 클래시 오브 클랜 광고를 세계에 내보내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 마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게임빌의 ‘별이 되어라’ 등 여러 모바일게임 광고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TV 광고에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대규모 게임사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 셈이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거세지면서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기업과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게임사들이 경쟁에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시장을 선점해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그 중 일부를 마케팅으로 재투자하고 있는 넷마블, 컴투스, 4:33 등의 위치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