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지난 1월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이유로 '전세난과 '저금리'를 꼽았다. 거래량 증가가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보다는 '실수요'에 기반한다고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부동산써브는 회원 개업공인중개사 678명에게 '1월 주택거래량 어떻게 봐야 하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1월 주택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장 큰 원인에 대해 69%(468명)는 '극심한 전세난으로 인한 전세 수요 매매 전환'을 꼽았다. 이어 '저금리로 인한 내 집 마련 수요 증가'가 20.4%(138명), '집값 바닥 심리에 따른 반등 기대감 확산'이 5.9%(40명),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효과'가 4.7%(32명) 순이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매매시장 상황'을 묻자 '평상시와 비슷하다'는 의견(29.5%, 200명)이 가장 많았다. '매수 문의만 늘었다' 27.9%(189명), '매도·매수 문의가 모두 늘었다' 19.2%(130명), '오히려 문의가 줄었다' 13.0%(88명), '매도 문의만 늘었다' 10.5%(7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매 가격에 대해서는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57.7%, 391명)고 봤다. 이어 '평상시와 비슷하다'가 35.1%(238명), '전보다 가격이 내렸다'가 7.2%(49명) 순이었다.
공인중개사들은 매매수요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면적으로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80.1%)를 꼽았다. 또 설 연휴 이후의 매매시장 거래량은 '현 수준 유지(50.9%)'를, 가격에 대해서는 '보합(59%)' 의견이 많았다.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678명(수도권 429명, 지방 249명)이다. 조사는 지난 17일~25일 사이에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3%p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