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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억만장자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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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주식시장은 기업공개(IPO) 열풍으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랠리를 펼쳤다. 그 덕에 상당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주 사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에서 억만장자 24명이 탄생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뜨거운 IPO 열기 덕에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홍콩 소재 컨설팅 업체 주오야(卓亞)의 로널드 완 중국 담당 수석 고문은 "중국에서 매우 인기 있는 투자상품이 IPO"라며 "대주주는 IPO 이후 억만장자가 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2012년 10월 이후 14개월 동안 동면에 들어갔던 중국의 IPO 시장은 지난해 잠에서 깨어났다. 지난해 1월 처음 거래되기 시작한 주식은 20종목이 넘는다. 전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그 덕에 지난해 상하이 종합지수는 49% 올라 세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하이 지수에 별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선전 종합지수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지금까지 13% 올랐다.


선전 증시의 랠리로 지금까지 새로운 억만장자 세 명이 탄생했다. 소비자 가전 제조업체 펀다 테크놀로지에 투자한 샤오펀, 중국 제3의 상장 편의점 체인 훙샹이신탕(鴻翔一心堂)제약의 루안훙샨 회장, 의료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진스다웨이닝(金仕達衛寧)소프트웨어의 저우웨이 회장이 바로 그들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거래 첫날 상한가가 44%로 제한돼 있다. 그 뒤 하루 제한 상승폭은 10%다. 춘치우(春秋)항공은 IPO 이후 9거래일 동안 하루 제한 상승폭에 묶였으나 왕정화(王正華) 회장의 자산 규모는 13억달러(약 1조4320억원)를 기록했다.


춘치우항공의 임원들은 출장시 호텔 방을 함께 쓰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곤 한다. 춘치우항공은 시가총액이 IPO 이후 네 배 이상으로 늘어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완웨이(萬維)테크의 저우야후이(周亞煇) 회장은 완웨이의 IPO 이후 순자산 가치가 17억달러에 이르렀다.


중국 최대 LED 제조업체 MLS의 주식이 선전 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 17일 쑨칭환(孫淸煥) 회장도 억만장자가 됐다. 이날 MLS 주가가 하루 상한선인 44%까지 치솟아 쑨 회장은 18억달러나 챙길 수 있었다. 캐주얼 의류 제조업체 쏘우위터(搜于特)의 마훙(馬鴻) 회장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것은 지난 10일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알리페이의 모기업인 마이샤오웨이금융만큼이나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기업도 없다. IPO를 단행하기도 전인 지난달 마이샤오웨이의 가치는 두 배인 500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로써 억만장자 13명이 탄생했다. 여기에는 알리바바의 루자오시(陸兆禧) 최고경영자(CEO), 펑레이 최고인사책임자(CPO)도 포함된다.


일부 투자자는 중국 증시가 훨씬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6배로 세계 10대 증시 가운데 가장 낮다. 홍콩 상장 중국 기업들을 추종하는 MSCI 차이나 인덱스의 PER는 10배다.


싱가포르 주재 ABN 암로 프라이빗 뱅킹에서 아시아 주식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대프니 로스는 "중국 주식이 여전히 싸다"고 평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셰궈중(謝國忠)은 "중국 랠리가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며 "중국 기업의 IPO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넘어섰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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