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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 돌파 앞둔 제2롯데월드 "구조설계·지반 모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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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 100층 도달…국내 건축역사상 최고층
신동빈 회장 "매주 직접 점검하겠다" 안전관리 약속


100층 돌파 앞둔 제2롯데월드 "구조설계·지반 모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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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잠실동에 들어서는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타워'가 다음 달 14일께 100층 높이를 돌파한다. 2011년 10월 공사 착공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국내 건축역사상 100층을 넘는 빌딩이 세워지기는 처음이다. 현재 국내 최고층 빌딩은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지난해 7월 인천 송도에 준공한 동북아무역센터로 68층 305m다. 롯데그룹은 여러 논란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있었지만 건물구조나 지반의 안정성 모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12일 롯데그룹 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시공기술 발표회를 갖고 롯데월드타워 구조물의 면적이나 높이, 하중, 내풍·내진력 등 건물과 지반의 구조 안전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홍성걸 교수는 "롯데월드몰의 지반과 지하층 및 지상층을 구간별로 중력하중 등의 외력에 대해 계측값을 검토한 결과 모두 구조설계 기준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에는 4대의 위성과 기초 하부 지반부터 꼭대기까지 671개 센서가 작동하며 실시간으로 건축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 박홍근 교수는 "지반 침하 및 수평 변형을 측정한 결과, 설계 단계 시 예상 값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건물 구조의 안정성은 확인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건물의 최상부의 경우 순간 최대 풍속 초속 83m를 견디고 건물은 규모 7.0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조설계를 맡은 LERA사의 창업자 레슬리 얼 로버트슨씨는 "구조물의 연속붕괴 방지설계라는 개념을 적용해 추가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토목설계를 맡은 ARUP사의 제임스 시즈 왕초 홍콩지사 부사장은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의 지반과 비교하며 롯데월드타워 지반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임스 부사장은 "초고층 건물은 무거운 하중 때문에 지반이 침하되기 마련인데 롯데월드타워의 지반은 부르즈 칼리파의 예상 침하량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견고한 편"이라며 "롯데월드타워는 예측 값 39㎜에 훨씬 못 미치는 9㎜ 정도의 침하량을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더 튼튼한 지반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지하 6층, 지상 98층(408m) 높이까지 건물이 올라온 상태로 100층까지는 2개층만 남았다.


앞서 지난 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장을 찾아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몰의 안전을 직접 챙길 것이며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불시에 현장을 방문해서 체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장 직원들에게는 "모든 시설을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조금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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