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평균 지출 금액 15만9000원, 국내 구매 7만원보다 2배 이상...월평균 4회 이용이 가장 많아...소비자 피해도 급증, 2014년 기준 1154건으로 전년대비 44% 늘어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시민들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 실적에서 해외 직접 구매가 국내 구매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전년대비 44%나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어 구제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인터넷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4000명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 직구의 1회 평균 지출 비용이 15만9000원에 달해 국내 구매 7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 중 54.7%가 해외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용 빈도는 1년에 4회 가량이 1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1회(17.5%), 2개월에 1회(1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회당 16만7000원을 지출해 여성 15만5200원보다 1만2000원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9만4000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고 그 외 연령대는 15만원대를 기록했다.
해외직구 이용자들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50.8%)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22.8%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점 때문에 해외직구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교환 및 환불절차가 복잡(24.1%)하거나 배송 지연(26.6%), 반송시 배송비 부담(15%) 등의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시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의료ㆍ패션 관련 상품, 화장품, 운동화 등 신발류, 식음료 및 건강식품, 생활용품ㆍ가전 등 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변기기, 아동ㆍ유아용품 순이었다.
만족도는 약 68.4%로 나타나 국내구매(69.2%) 만족도와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재구매 의사 또한 75.1%나 됐다.
이처럼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피해신고는 1154건으로 전년 801건에 비해 44%나 늘어났다. 피해 품목은 의류ㆍ신발 등 패션관련 상품이 8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 유형 별로는 계약취소ㆍ반품 관련이 38.6%(445건), 배송 지연 24.5%(283건), 운영 중단ㆍ연락두절 18.5%(213건)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봤을 때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64.6%가 구매업체와의 직접 연락을 택했고, 8.8%는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반면 26.6%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포기했다고 답했는데, 국내 구매의 경우 2.1%만 이같이 행동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비율이 높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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