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청년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고용되는 등 '수도권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4년 시도별 청년고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취업자 387만명 가운데 수도권 지역은 서울 87만2000명, 인천 22만9000명, 경기 98만7000명 등 전체의 53.9%(208만8000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청년취업자는 경기,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2만3000명 늘어난 19만3000명이 고용됐다. 서울, 강원, 전남, 경남에서는 전년보다 청년취업자가 줄었다. 서울의 경우 20대 후반 남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도드라졌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청년취업자의 과반수 이상이 수도권지역에 집중돼 있으나, 경북지역 청년취업자가 늘며 수도권 집중도가 2013년보다 소폭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수도권 지역의 청년취업자는 전체의 54.6%에 달했었다.
전국에서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인천의 청년실업률은 전년(9.3%) 대비 2.8%포인트 오른 12.1%다. 인천지역 청년 100명 중 12명이 실업자인 셈이다. 이어 대구(11.4%), 서울(10.3%), 강원(10.2%), 전남(10.0%)에서도 청년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이 10% 이상인 지역은 2013년에는 경북(10.8%)이 유일했으나, 지난해 5개 지역으로 증가했다. 특히 강원지역은 전년(7.2%) 대비 3.0%포인트 이상 급증하는 등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9%), 대구, 인천, 강원, 전남 등 6개 지역이 전국 청년실업률(9%)을 웃돌았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청년취업자가 1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실업자도 늘어나 청년실업률이 9%를 상회했다"며 "경북(-3.1%포인트), 광주(-0.5%포인트), 충남(-0.4%포인트)의 청년실업률은 전년보다 줄었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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