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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측근 마원춘 北 국방위 설계국장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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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이 최근 두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비서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최근 몇 달 째 공식매체에 등장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북한 소식통은 "마원춘 중장이 건설물 시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물러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마 국장이 지난해 있은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숙청사건과 때를 같이해 자취를 감추었다"면서 "이유는 기념비적 건설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마 국장은 김정은의 평양국제공항 2청사 현지시찰에 동행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한 11월 1일 이후 공식매체에서 사라졌다.


김정은은 당시 세계적인 추세를 받아들이되,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라고 과업을 주었는데 그대로 집행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책하고, 내부마감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개작설계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 때문에 마 국장의 구금설이 나돌기도 했다.


마 국장은 능라인민유원지와 미림승마구락부, 마식령 스키장 건설 등 북한의 현대적인 유희 오락시설들을 총책임지고 건설했으며, 건설물의 설계와 자재 조달에 이르기까지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국장은 김정은 체제가 시작된 이후 본격 등장하기 시작해 2013년에 47회, 2014년에는 39회를 각각 수행해 '떠오르는 실세'로 불렸다.


평영건설건재대학과 백두산 건축연구원 출신인 마 국장은 기술관료형 새 세대 일군으로, 김정은 등장이후 북한에 집중 건설된 위락시설 건설에 대한 총감독을 맡았다.


평소 군복을 입지 않는 마 국장은 지난해 5월 평양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된 이후에는 중장의 별을 달고 북한 내 건설물의 안전을 총괄하는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맡았다.


마 국장은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40일 동안 잠적한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두 달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26일에 보도된 김정은의 평양애육원, 육아원 방문시 다시 나타나 건재를 알렸지만, 최근 두 달째 보이지 않으면서 체포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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