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감사원 "민간 금융사 급여 줄어도, 금융공공기관 급여 꾸준히 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1초

금융공공기관, 근무시간은 짧지만 근속연수는 더 길고 급여도 많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융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관간의 인건비 실태 등을 종합 비교 분석한 결과 금융공공기관 임직원은 근무시간은 짧지만 근속연수는 더 길고,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공공기관의 경우에는 민간회사의 급여 삭감 흐름과 달리 정부의 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을 따른다는 명목으로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5일 공개한 '금융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실행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에 최근 3년간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의 퇴직자를 대상으로 평균 근속연수를 분석한 결과 국책은행은 평균 28.5년 근무한 반면 민간은행은 26.9년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은행에서 일할 경우 민간은행에 비해 평균적으로 1.6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등 증권공공기관(22.3년)의 경우 민간증권회사(16.6년)에 비해 5.7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 평균 일하는 근무시간을 짧았다. 근무시간의 경우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근무시간을 7시간에서 7.5시간으로 규정해 운영하고 있어 하루 근무 시간을 8시간으로 규정한 민간금융기관에 비해 근무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건비의 경우, 금융공공기관이 민간금융기관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공기관 전체를 기준으로 5년차의 경우 평균 6140만원을 받고 있는데 이는 민간금융회사 평균 6100만원보다 40만원 많다.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임금 격차는 더욱 늘었다. 25년차의 경우 금융공공기관은 평균 1억281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에 민간금융회사의 경우 1억510만원 받는 것으로 나타나 양쪽간의 급여 격차는 2300만원으로 벌여졌다. 금융공공기관이 민간금융기관에 비해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기관별 1인당 평균 급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2013년 정규직 1인당 평균인건비가 8950만원인 반면에 민간금융회사의 경우 734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공공기관 가운데서도 증권관련기관의 경우 민간증권회사와의 급여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증권회사의 경우 최근 5년 사이에 증시침체 등의 영향으로 2009년 7660만원에서 2013년 6770만원으로 하락한 반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공공기관의 경우 인건비가 매년 정부의 총인건비 인상률과 동일하게 적용받아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복리후생비의 경우에도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평균 394만원(2013년 기준)을 지급해 민간금융회사 301만원보다 30.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금융공공기관에 대한 정상화 계획 추진할 때 인건비 수준이 민간금융회사와 비교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총인건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 대해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시절 방만경영을 문제삼아 금융위원회에 인사자료를 통보했다. 감사원은 김 이사장이 산업은행 재직 당시에 한국산업은행법상 예산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