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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2년]"기업 팔비틀기 투자라고?…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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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기업의 미래 위한 꼭 필요한 혁신"

[창조경제 2년]"기업 팔비틀기 투자라고?…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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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창조경제 혁신은 정체기를 맞은 현재 대한민국의 구도를 탈피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과연 창조경제 혁신이 선택의 문제일까요?"

취임 6개월을 넘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김선일 센터장. 그의 목소리는 '창조경제 혁신센터' 사업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 있었다. 예전 삼성에 몸 담으며 벤처투자 등의 업무를 맡기도 한 김 센터장. 그는 삼성을 떠난 뒤에도 늘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는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런 만큼 지난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자리에도 확신을 갖고 공모에 지원했다.


난관은 있었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협업해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한국 지자체의 관행상 혁신센터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김 센터장은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도 혁신센터에 대해 상당히 이해하고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 것 같다"며 "정부와 삼성그룹 등에서 힘을 실어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삼성그룹과 연계해 확대 재출범시키며 많은 점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김 센터장은 "기업과 정부가 모두 연계, 센터 업무를 하게 된 만큼 이제는 전 국가 사업이 됐다"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이 혁신센터에 연계되면서 '윈-윈(Win-win)' 효과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투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라고 하니 삐딱한 눈으로 보는 분들도 계신다"며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기업 팔 비틀기를 해 투자를 하도록 하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구글의 경우에도 전방위적으로 신사업분야를 찾고, 투자하고 있다"며 "구글은 최근 서울에서도 아이디어와 인재를 찾기 위해 구글캠퍼스를 차렸는데 국내 토종 대기업들은 이런 투자를 전혀 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기업들이 연계되면서 기업들도 신사업분야에 눈을 뜨게 되고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대기업들이 사내 공모전을 통해 기술력, 아이디어를 찾는 것도 가능하지만 보다 바깥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뜰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 역시 주도적으로 이런 생각은 못 했지만, 개념을 설명하니 무슨 이야기인지 바로 이해했고 환영했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 초반에 일각에서 우려됐던 투자금 문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삼성벤처투자가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는데, 11월에만 5~6개 업체가 들어와 40억~50억원을 투자한다고 결정했고 지난달에도 3~4개 업체가 30억~40억 정도 투자를 결정했다"며 "매월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외부에서 관심있는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받고 있어 플러스 알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 역시 펀드조성금 뿐 아니라 좋은 업체가 나오면 얼마든 추가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이 추구하는 창조경제센터의 방향은 무엇일까. 그는 이곳에 선정된 센터 팀들끼리 의견을 교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센터의 큰 방향이 개방과 소통,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팀들이 의견을 합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도 지원하고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로 유망한 업체도 선별, 추가 입소시킬 계획이다. 센터에 입소할 팀들 역시 아이디어 뿐 아니라 얼마나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졌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한국이 롤 모델로 삼아야 할 국가가 영국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체기를 맞은 한국이 앞으로 영국을 따라갈 것인지, 일본을 따라갈 것인지 상당히 중요하다"며 "영국의 사례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혁명의 본거지인 영국이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고, 대량소비 대량생산 대신 창조경제로 방향을 틀어 성공했다는 것이다. 007영화에서 소개된 신기술이 산업으로 이어지거나, 해리포터와 셜록홈즈를 이용한 관광산업, 자동차 제조업 대신 모터와 엔진에 집중하는 사례 등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산업혁명으로 뜬 영국이 이제는 쪼그라들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방향을 틀어 성공했다"며 "우리도 창조적으로 재탄생, 앞으로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전체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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