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력 부족 北 휴대전화 기지국도 태양전지 사용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정에서는 태양열 충전기·조명등 구입 급증

전력 부족 北 휴대전화 기지국도 태양전지 사용 나사(미항공우주국)가 공개한 야간의 북한 모습은 경제선진국으로 부상한 한국과 대조되게 시장활동으로 근근히 버티는 북한 경제와 비슷하다
AD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의 전력난이 아주 심각해 손전화(휴대전화) 기지국도 태양 전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전력난으로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에서 태양열 충전기를 구입해 휴대전화나 텔레비전 등의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하거나 신의주 접경 중국 단둥에서 태양열 조명등을 구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남포시 주민은 "정전이 너무 자주 돼 손전화 기지국들 태양 바떼리(배터리,전지)를 예비 전원으로 쓰고 있다"면서 "남포시의 한 기지국에서는 100W짜리 태양 바떼리 30개를 묶어서 전원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W짜리 태양전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북한에서 웬만큼 사는 사람들이 텔레비전과 냉장고, 조명 등의 전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주민은 "태양전지는 중국 돈 400위안에 팔리고 있는데, 기지국에서 이런 것을 수십 대나 갖춰놓자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손전화 기지국은 '나라의 신경'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특급 부하로 지정돼 24시간 전력을 공급 받는다.북한에서 특급 전력공급 대상은 노동당 기관과 보위부와 보안부 등 권력기관 외에 병원과 체신소 등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6만 볼트 이상 고압 전력계통이 자주 정전돼 한 도시 전체가 정전되는데, 이때를 대비해 태양 바떼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손전화 기지국에는 일반적으로 수신자의 전자기파를 받는 안테나와 그 신호를 분석하고 다른 기지국으로 연결시켜주는 섬세한 기능을 갖춘 전자기계들이 있기 때문에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손전화 기지국들의 태양전지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계속 충전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흐린 날에는 충전도 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평양시와 큰 도시를 제외한 군급 도시에서는 전화가 불통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휴대폰 사용자가 240만명이나 되는 통계에 비춰볼 때 북한 전역에 설치된 수천 곳의 기지국에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부담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편,북한 장마당에서는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태양열 충전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2V짜리 중국산 태양열 충전기는 50~70달러에 팔리고 있다. 햇빛을 받으면 자동으로 전기에너지로 바꿔 축적했다가 손전화기와 같은 저전압 전기기구에 공급할 수 있는 기기다.


또 북한 주민들은 신의주 접경 중국 단둥에서 태양열 집열판과 배터리, 일반 전구보다 훨씬 밝은 LED 전구 일체를 1500위안 정도에 구입해 조명은 물론, 손전화기 충전과 작은 LCD 텔레비전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전력생산의 약 63퍼센트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에서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어 밤이면 문자 그대로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밤에 북한은 없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4년 세계발전지표(World Development Indicators)'에 따르면 북한의 전기 총생산량은 2011년 기준으로 216억 kWh로 같은 기간 한국의 전기생산량(5210억 kWh)의 4%에 그쳤다.북한에서 전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주민은 전체인구의 26%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북 지원 미국의 비정부 기구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북한의 결핵 환자들에게 태양열 조명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기구의 태양열 조명은 1.2 볼트의 LED 전구와 태양광 충전기, 그리고 휴대전화나 다른 전자기기의 충전을 위한 USB 단자를 탑재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