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술금융 첫해 8조원 공급 "괜찮은 성적"…논란은 여전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기술금융 첫해 8조원 공급 "괜찮은 성적"…논란은 여전
AD


이달부터 혁신성평가 반영
은행자율 기술신용대출 급증
금융위, 올 전망치 20조원으로 상향 검토
비싼 기술평가 수수료 논란은 여전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이 부족하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기술금융'의 지난해 12월말까지 실적이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전폭적인 정책지원에 힘입어 기술금융이 시장에 안착 단계라는 평가다.

9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누적기준 기술신용대출 실적이 당초 전망치인 8조원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12일 기준 기술신용대출 실적은 6조6634억원으로 12월말까지 1조4000억원 이상의 기술신용대출 실적이 추가된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기술금융 전망치를 초과달성한 만큼 올해 전망치를 20조원까지 늘려 잡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금융이 이렇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데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달부터 기술금융 실적을 반영한 은행 혁신성 평가를 실시해 정책금융 인센티브와 연계하기로 했다. 평가 점수에서 기술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이에 걸맞게 각 은행도 자율적인 기술신용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다. 기술금융 시행 초기인 8월 은행자율 대출은 2089억원에 그쳐 기술보증기금 보증서 대출 2347억원, 온렌딩 대출 2827억원에 못 미쳤다. 그러나 12월12일 현재 은행자율 대출은 4조4478억원으로 기보와 온렌딩 대출 총합 2조2156억원보다 2배 많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 은행이 적극적으로 기술금융에 화답해주고 있다"며 "금융권의 '보신주의' 타파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가율은 9월말 154%, 10월말 95%, 11월말 64%로 점점 안정화 되고 있다.


기술금융 시행 초기, 실적 경쟁으로 취지에 맞지 않는 대출을 기술금융으로 취급하던 행태는 근절됐다. 한 기술금융평가사(TCB) 관계자는 "모텔 같은 숙박업이나 농산물 선적 방법 같이 기술과 상관없는 기술신용 평가 신청은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기술금융 취지와 다른 대출이 확 줄어든 것은 금융위가 기술평가 T6등급 이상 대출만 기술금융 점수에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술신용평가는 가장 우수한 T1부터 가장 취약한 T10까지 나뉘는데 T7이하면 기술금융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기존 대출 기업의 대출 만기 때 기술신용평가서를 받아오게 하는 편법은 여전하다.


기술신용평가를 위한 고수수료 논란은 진행 중이다. 금융위가 기술금융 우수은행에 한해 기술평가 수수료를 일부 보전해주는 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각 각 은행에서는 50~120만원에 이르는 기술평가 비용이 과도하다고 계속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기보ㆍ한국기업데이터ㆍ나이스신용평가 등 기술평가사는 평가인력 운영과 현장실사 비용까지 고려하면 수수료가 전혀 비싼 수준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은행이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키우는 것은 중장기적 과제다.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기술평가 인력을 수혈하고 관련 부서를 확충하고 있지만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다. 시중은행 기술금융부서 관계자는 "실제 기술평가 역량을 갖추는 인큐베이팅에만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