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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틈타 악재 노출 꼼수 공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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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계약금액 축소·금전대여 등 악재성 정보 슬그머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증시 폐장과 신년 연휴를 틈 타 악재를 노출하는 '꼼수 공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횡령배임, 계약금액 축소, 금전대여 결정 등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들인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폐장 직후 계약규모 축소를 알리는 기재정정 공시부터 대표이사의 배임ㆍ횡령, 금전대여ㆍ채무보증 결정 등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악재성 공시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코스닥 상장사 카스는 지난달 31일 내부고발에 따른 진상조사 결과 김동진 전 대표가 약 11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같은날 주권매매정지와 대표 변경 공시도 한번에 쏟아냈다. 카스는 지난 2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를 앞두고 있다.


체결 계약 규모를 축소하거나 생산재개 일자를 연장하는 등 주가에 불리한 내용을 슬그머니 내놓은 경우도 수십건에 달했다.

윈포넷은 미국회사 PC오픈과 2011년 11월 체결했던 공급계약이 종료됐다고 정정 공시하면서 계약 이행 금액을 당초 538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줄였다. 울트라건설도 김해축협 하나로마트 장유점 신축공사 계약금액이 지분양도에 따라 약 73억원에서 약 11억원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무학은 기재정정 공시를 통해 창원1공장 소주 생산재개 예정일자를 기존 1월1일에서 2월 28일로 약 2개월 가량 늦춘다고 밝혔고, SG충남방적은 지난달말까지였던 논산공장 방적사 생산중단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신사업에 악재가 될 만한 공시도 잇따랐다. 중국원양자원은 신규시설투자 기간을 2년 연장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유니크도 연말에 완료했어야 되는 신규공장 설립이 2017년 12월 31일로 3년 연장됐다고 밝혔다.


일부 회사는 금전대여 결정과 채무보증 결정을 슬그머니 공시했다. 평화홀딩스는 145억원을 계열사인 평화기공에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여금액은 자기자본대비 8.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기업 영진코퍼레이션도 계열사 영진인프라콘에 대한 대여기간을 2015년 12월31일까지로 당초 공시보다 1년 연장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예스24는 자회사인 동아출판에 636억원을 오는 12월30일까지 채무 보증한다고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100.68%에 해당한다.


이외에 배당금 총액을 축소한 기업도 있다. 코스닥 기업 에이씨티는 정정 공시를 통해 배당금총액을 10억7012만5000원에서 10억6027만2150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ISC도 배당금총액을 56억4131만원에서 56억4065만원으로 축소 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폐장을 틈 타 악재성 정보를 알리는 꼼수 공시들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연말 폐장 직후부터 휴장일 공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투자활동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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