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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아이 러브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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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전담 조직 신설 등…中·동남아 공략 온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가자, 아시아로."


올해도 글로벌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꼽았다.

후강퉁(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교차거래) 시행으로 중국 자본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진데다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7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31일 조홍래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을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운용성과의 바탕이 되는 리서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체투자와 이머징마켓 리서치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을 맡는 등 투자전략과 리서치 부문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따라서 한투운용은 조 대표 선임으로 운용성과를 끌어올리는 한편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현지법인과 지난해 10월 개소한 상해리서치센터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중국본토 신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본토에 대한 리서치 능력을 확보하고 펀드성과 제고에 노력하는 등 중국 사업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른 운용사들도 후강퉁 관련 및 동남아시아 신규 펀드를 출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신영자산운용은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저평가된 가치주 기업에 투자하는 '신영마라톤아시아밸류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신영운용이 직접 맡아 운용하는 첫 번째 해외투자 상품으로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가치주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트러스톤 아시아 장기성장주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지난 3년간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아시아 기업 리서치 역량을 축적해온 트러스톤운용이 처음으로 내놓는 해외 주식형 펀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홍콩·대만·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 등에 투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화두는 이머징 마켓"이라며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리서치 전문 인력을 선봉에 세우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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