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投心, 이정도였다…펀드계좌 1000만개 실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증시침체 영향, 작년 11월 기준 1427만개로 줄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증시 침체와 수익률 정체 등으로 펀드계좌수가 6년 새 1000만개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펀드 계좌수는 1427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펀드 열풍'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6월(2511만개)보다 1084만개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8~2009년 정점을 찍은 펀드계좌 수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수익률 부진으로 2010년 1월 2000만개 이하로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때 펀드는 손쉬운 투자 방법과 고수익으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통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와 투자손실, 업계의 과열 경쟁과 신뢰 저하 등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투자자 외면에 직면해왔다.

특히 펀드 계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형 펀드계좌 수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2008년 6월 1817만개로 고점을 찍은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607만개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국내 증시가 수년째 1700~2100 수준의 박스권에 갇힌데다 펀드붐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중국 등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줄줄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환매러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140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79조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채권형 펀드와 자산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모형 펀드계좌 수는 증가 추세다. 채권형은 2009년 말 56만~57만개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92만개로 늘었고, 사모형도 같은 기간 5만1000개에서 13만8000개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상황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형 펀드 규모는 커지고 있다"며 "사모펀드도 운용 제약이 공모펀드에 비해 적어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