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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고급 커피 향, 해외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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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아라비카 해외에서 인정…재배 원두 90% 수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인도네시아산 고급 커피향이 해외에 퍼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ㆍ베트남에 이은 세계 3위 커피 재배국이지만 주로 중저가 로부스타 커피 원두를 생산했다. 커피원두재배협동조합 클라식이 고품질 아라비카를 생산해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클라식은 2008년에 몇몇 커피 마니아들이 조합원 수십 명으로 출발했다. 이제 조합원이 1200명 가까이로 증가했다. 클라식이 생산하는 '순다 헤조' 브랜드의 고품질 아라비카를 비롯한 4개 품종은 미국과 유럽 구매자들 가운데 추종자가 있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유통업체 홀푸즈와 스위트 마리아스, 인텔레겐시아, 포배럴스 등이 이 협동조합에서 원두를 구매한다.



홀푸즈의 자회사인 알레그로 커피의 구매 책임자 다린 대니얼은 "클라식이 농부들을 잘 교육해 원두를 처리하는 과정을 향상시켰다"며 "더 잘 익은 원두를 생산하고 이 원두를 농부들이 더 특별하게 수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식은 생산하는 커피 중 약 90%를 수출한다. 높은 등급 커피를 재배한다는 명성이 확산되면서 주문도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2009년 4t이었다가 이후 급증해 400t으로 늘어났다.

이전까지 인도네시아산 커피는 석탄이나 야자유처럼 대량생산 품목으로 다뤄졌다. 클라식을 공동 창업한 테노 푸르노모위디는 "커피를 음료가 아니라 상품으로 여긴다는 것은 닭에게 줄 옥수수처럼 취급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커피 재배 농가는 대부분 등급이 낮은 로부스타를 생산했다. 인도네시아산 로부스타는 등급이 콜롬비아ㆍ브라질ㆍ에티오피아산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로부스타 원두 3월 인도분은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에서 지난해 말 파운드당 0.86달러를 마감가로 올렸다. 아라비카 원두 3월 인도분은 지난해 말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이보다 약 두 배인 파운드당 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17세기부터 커피를 재배했다. 국제커피기구(ICO) 집계에 따르면 지난 재배연도에 인도네시아는 커피 60㎏들이 970만자루를 수출했다. 브라질은 3160만자루를 해외시장에 공급했다.


클라식이 수출하는 물량은 인도네시아 원두 수출량에 비해서도 미미한 규모다. 그러나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향후 수출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식은 조합원을 내년에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산출량을 2년 안에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클라식과 함께 일하는 농부들이 평균보다 훨씬 더 번다는 소문이 퍼지자 더 많은 지원자가 조합 가입을 신청하기 시작했다. 클라식과 함께 일하는 농부는 평균 연간 4000만~5000만루피아(약 350만~440만원) 수입을 올린다. 일부 농촌 지역 최저임금의 두 배 수준이다.


클라식은 조합원들과 발전적인 관계를 조성해나간다. 원두 구매대금 대부분이 직접 농부에게 간다. 또 커피나무를 건강하게 재배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수확량을 늘리고 품질을 향상시킬 방법도 알려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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