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축사 231곳 화재 위험도 따라 A·B·C급 분류해 특별관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라남도소방본부는 최근 대형 축사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2015년 1월 25일까지 1달간 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대형 축사시설 231개소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축사시설의 주요 화재 원인은 전기시설의 노후화에 의한 누전이나 단락 및 용접작업 중 불티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 축사의 경우 건축물 대부분이 샌드위치 패널구조에 가연성 보온재, 우레탄폼으로 마감돼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히 연소가 확대돼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 12월까지 최근 3년간 144건의 화재가 발생해, 부상 2명, 재산피해 103억 6천100만 원을 기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 44%, 부주의 33%, 기계적 요인 5%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소방본부는 근본적인 화재 예방을 위해 노후 전기시설과 가연성 건축자재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군과 협력해 안전진단 실시, 가축 재해보험 가입을 장려하고 자금 지원 신청을 알선해 시설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안전진단비 호당 15만 원, 시설개선지원비는 호당 150만 원 이며 시군에서 접수한다.
또한 축산협회 등 축산 종사자와 소방서 간 간담회를 매 분기 정례화해 화재 예방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축산농가 스스로 자율 안전환경 조성과 안전관리를 하도록 소방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방역을 위해 소방차량을 이용한 급수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축산농가 방문 시 소독 처리된 방역복장을 착용토록 했다.
박청웅 전라남도소방본부장은 “건축 면적 3천 제곱미터 이상 축사(231개소)에 대해 화재 위험 정도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분류해 안전점검과 소방훈련 등을 차별화해 맞춤형 특별관리로 화재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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